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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윙백 기근 시대’ 최용수 감독의 자신감 표출?
입력 2016-03-31 15:26  | 수정 2016-03-31 15:29
‘윙백 기근’이라는 말이 화제인 가운데 최용수 FC 서울 감독은 이번 시즌 윙백 주전 고요한-고광민을 대동하고 ‘프레스 데이’에 등장했다. 사진=‘FC 서울’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강대호 기자] 최근 국가대표팀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A팀과 신태용 감독의 올림픽대표팀 모두 풀백(혹은 윙백)이 기근이라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전승의 FC 서울은 오히려 자신만만하다.
서울 전용 훈련장 GS챔피언스파크에서는 31일 ‘프레스데이가 진행됐다. 최용수 감독은 미드필더 고광민과 고요한을 대동하게 등장했다. 2016시즌 3-5-2 대형을 주 전술로 사용하는 서울의 주전 좌우 윙백이 바로 고광민과 고요한이다.
국가대표팀 ‘윙백 기근에 대한 질문에 최용수 감독은 이번 시즌 서울의 공수에서 양 윙백의 비중은 크다. 고광민과 고요한이 앞으로도 기본에 충실하다면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중원이 밀집되고 강조되는 현대축구에서 공간을 찾기엔 측면이 좀 더 쉽다. 윙백은 활동영역이 넓기에 체력적으로도 가장 힘든 역할이다. 다양한 공격/수비 상황에 수동적을 적응하는 것은 물론이고 능동적으로 만들어줘야 하는 창의력도 필요하다. ‘윙백의 중요성이 강조될만하다”고 답했다.

고광민은 아직 연령대 국가대표팀 경력이 없으나 고요한은 A매치 11경기와 17세 이하 대표팀 7경기를 경험했다. A팀의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본선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예선, 그리고 청소년대표팀의 ‘200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선수권대회 본선에 참가했다.
둘의 2016시즌 ‘주전 윙백을 누구나 예상했던 것은 아니다. 2015시즌까지 고요한은 중앙 미드필더, 고광민은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느낌이 상당했다. 오른쪽에서 수비와 날개가 모두 가능한 고요한에게 윙백은 적격일 수 있으나 처진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로도 뛰었던 고광민이 서울의 선발 왼쪽 윙백으로 자리 잡은 것은 이색적이다.
최용수 감독도 5월까지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1부리그)으로 일정이 만만치 않다. 체력 관리와 선수단 경쟁을 위한 로테이션이 필요하다”면서 김치우와 심상민 등을 활용해야 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치우와 심상민은 전문 왼쪽 수비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김치우는 왼쪽에서 수비/미드필더/날개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이다.

슈틸리케호 상황에 대한 견해도 표출했다. 최용수 감독은 현재 국가대표로 소집되는 풀백들은 이미 검증이 끝난 선수들로 충분히 국제경쟁력이 있다”면서 유럽 무대에서 출전기회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경기 감각이 저하된 것 같다. 그러나 실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기회가 된다면 본연의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번 시즌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린 독일 분데스리가 TSG 호펜하임의 김진수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박주호 등은 최근 A매치에서도 기대 이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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