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선 D-13 선거운동 시작 '명당은 내몫'…경기북부 후보들 '표밭다지기'
입력 2016-03-31 14:04 
선거운동 시작/사진=연합뉴스
총선 D-13 선거운동 시작 '명당은 내몫'…경기북부 후보들 '표밭다지기'



31일 오전 0시를 기해 20대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경기북부 각 선거구 후보들도 이른 새벽부터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표밭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각 선거구 여야 후보들은 날이 밝아오면서 출근인사와 거리 유세에 나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170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고양갑 선거구는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준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 사무원들이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교통량이 많은 지역 등 현수막 명당자리를 차지하려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현수막은 가장 효과적으로 얼굴을 알리는 수단으로, 동마다 1개만 걸 수 있습니다. 한 표가 아쉬운 후보들은 유권자의 이목을 끌기에 가장 좋은 자리를 확보하는데 열을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고양갑선거구의 세 후보는 화정역, 원당역, 식사동 동국대병원 앞 사거리, 관산동 주민센터 앞 등 10여 곳에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특히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원당역 6번 출구 앞에서 출근인사를 시작해 오전 10시 화정역 광장에서 중앙 유세단 및 선거운동원을 총 집결해 정의당 총선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파주갑 선거구도 새누리당 정성근 후보,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후보, 국민의당 김남현 후보, 민중연합당 이재희 후보 측 사무원들이 운정행복센터, 이마트 사거리, 운정1동 맑은교회 앞 사거리, 교하중앙공원 등 10여 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의정부을 선거구에서는 현수막을 놓고 시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민중연합당 김재연 후보 측이 오전 0시께 장암동 장암역 인근에 새누리당과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달았습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후보 측은 김재연 후보의 현수막을 떼어낸 뒤 그곳에 자신의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이곳은 이른바 현수막이 잘 보이는 명당으로, 김민철 후보 측은 선거운동기간에는 상대방을 비방하는 현수막은 불법이며 자기 후보 홍보 내용만 달 수 있다는 선거법을 내세웠습니다.

이 때문에 두 진영 사이에 시비가 벌어졌고 김 후보 측이 112에 신고했다. 김재연 측은 재물손괴로 시비를 걸려고 했지만 경찰은 법리 검토 결과 해당이 안된다고 판단, 내사종결했다. 김민철 후보 측의 판정승으로 끝난 셈입니다.

유세전도 본격 시작됐습니다.

포천·가평 선거구 새누리당 김영우 후보는 오전 9시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오전·오후 포천과 가평을 오가며 거리 유세를 합니다.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김창균 후보도 오전 8시 현충탑 참배에 이어 오전 8시 30분 포천동 강병원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거리유세에 나섰습니다.

의정부을 선거구에선 각 당 후보들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을 겨냥해 1호선 회룡역 인근에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을 배치, 출근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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