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리뷰] 반전의 아쉬움, 그러나 강예원의 연기는甲 ‘날 , 보러와요’
입력 2016-03-31 11:48  | 수정 2016-03-31 11:54
[리뷰] 반전의 아쉬움, 그러나 강예원의 연기는甲 ‘날 , 보러와요



정신보건법 제24조에 의거, 보호의무자 2인의 동의와 정신과 전문의의 의견이 있으면 누구든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킬 수 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감금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지난해 유산을 받기 위해 아들이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감금한 사건이 있었으며, 위자료 15억원 때문에 전처를 강제로 정신병원에 보낸 일도 있었다.

영화 '날 보러와요'(감독 이철하·제작 오에이엘)는 실제로도 법을 악용해 벌어지는 사건들을 모티브 로 해 만들어진 충격 실화 스릴러다. 영화는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 된 한 여성과 이를 취재하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려는 시사 프로그램 PD가 펼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4차원 배우로 유명한 강예원이 정신병원에 납치된 여성 강수아를 연기했고, 훈훈한 이상윤은 그녀를 둘러싼 사건을 취재하는 PD 나남수 역을 연기했다.

영화는 강수아의 정신병원에서의 에피소드와 나남수 PD의 사건 추적 과정을 번갈아 가며 보여준다. 강수아의 정신병원 탈출 시도와 실패, 이어지는 더 충격적인 상황들과 파헤쳐지는 진실들은 영화에 몰입을 이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영화의 마지막 반전에 있다. 강수아(강예원)의 입장에서 영화에 몰입한 부분이 컸기 때문에 마지막 반전은 관객에게 어색하게 다가온다. 또 긴박감 있게 풀어지는 스토리에 비해 화면 구도와 앵글, 카메라 워킹이 시원하지 못했던 점도 있다.



한편 강예원의 첫 스릴러 연기는 영화를 힘있게 이끌었다. 소름 끼칠 정도. 특히 정신 병원에서 탈출하는 씬과 다시 잡혀 들어가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였다. 수감소에서 과거의 일을 떠올리며 발작을 하는 연기는 다른 작품에서 찾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이었다. 첫 스릴러물 연기임에도 전혀 어색함 없이 영화를 이끌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낸다.

4월 봄에 반가운 스릴러를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무서운 현실을 다룬 영화 '날, 보러와요'를 보러가면 어떨까. 영화 개봉은 4월 7일이다.

[MBN뉴스센터 전하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