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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삼부건설공업 인수전, 유진은 빠지고 동양은 들어가고
입력 2016-03-31 10:48  | 수정 2016-03-31 14:21

[본 기사는 03월 29일(09:4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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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PHC파일 제조 업체인 삼부건설공업 인수 예비입찰에 5곳이 응찰했다. 경영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유진기업과 (주)동양이 나란히 인수전에 참여해 이목을 끌었지만 예비입찰 단계에서 유진은 빠지고 (주)동양만 참여했다.
29일 법원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실시된 삼부건설공업 예비입찰에 5곳이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들은 (주)동양을 비롯해 건설사 대원, 사모투자펀드인 키스톤PE 등이다. 삼부건설공업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삼부토건의 자회사다.
법원과 매각자문사인 삼정KPMG 회계법인은 실사를 거친 뒤 다음 달 22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주)동양은 기존 사업부문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삼부건설공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주)동양은 유진기업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진기업도 삼부건설공업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인수를 검토했지만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주)동양은 삼부건설공업 인수를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하고 홀로서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콘크리트PHC파일시장은 대림C&S, 동양파일, 아이에스동서, 아주산업, 삼부건설공업 등 '빅5'가 시장 점유율 60%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부건설공업을 인수하는 업체는 단숨에 업계 상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삼부건설공업의 모회사인 삼부토건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8월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삼부토건은 국내 건설업 면호 1호 사업자였지만 건설경기 침체와 르네상스호텔 매각 실패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실패하면서 1조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됐다. 삼부토건은 빚을 갚기 위해 삼부건설공업을 포함해 신라밀레니엄과 스포렉스 빌딩 등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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