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입산 꼬막 '포대갈이' 적발…국내산으로 둔갑
입력 2016-03-31 10:30  | 수정 2016-03-31 11:01
【 앵커멘트 】
값이 싼 수입산 꼬막을 포대만 바꿔 국내산으로 속여 판 유통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원산지 표시가 없으면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구리의 한 농수산물 도매시장.

한 남성이 플라스틱 상자에 담긴 꼬막을 물로 씻어 내고, 그물망에 옮겨 담습니다.

수입산 꼬막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이른바 '포대갈이'를 하는 현장입니다.

이렇게 둔갑한 꼬막은 소비자들에게 국내산으로 버젓이 판매됩니다.


국산과 수입산 꼬막의 가격 차이는 최대 2배 이상.

꼬막이 담긴 그물망에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구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시장 상인
- "일반인들은 구별하기 힘들 거예요. 우리는…. 오래된 사람들은 조금은 알죠"

수산물 유통업자 62살 박 모 씨 등 2명은 중국이나 일본산 꼬막을 헐값에 사들여 포대갈이 수법을 이용해 국내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유통한 수입산 꼬막 은 2억 2천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 인터뷰 : 홍석천 /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포대에는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고, 국내산 꼬막하고 바지락이 쌓여 있는 부분에 같이 쌓아놓고 판매했던 것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박 씨 등 2명을 원산지 표시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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