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매매 특별법 12년…불꺼진 홍등가
입력 2016-03-31 09:06  | 수정 2016-03-31 13:05
【 앵커멘트 】
성매매특별법으로 전국의 집창촌은 철퇴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적발이 쉽지 않은 오피스텔 등으로 장소만 바꿔 성매매를 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지도 오래입니다.
오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하월곡동의 집창촌인 일명 미아리 텍사스.

한 때 200여 곳이 밤샘 영업을 하며 집창촌의 대명사처럼 불렸습니다.

그러나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고 나서는 사정이 확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성매매 업주
- "다 문 닫았어요. 젊은 애들은 다 빠져나갔지. 오피스텔 이런 데로 갔죠."

서울 용산에 있던 집창촌은 철거돼 아파트 재개발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성매매 단속으로 서울지역의 집창촌이 하나 둘 사라졌고, 일부는 경기지역으로 옮겨갔습니다.

하지만, 옮겨간 곳도 성매매 단속의 철퇴를 맞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한 때 불야성을 이루던 경기도 평택의 한 집창촌입니다. 지금은 유리가 깨진 채 방치돼 있거나 집기들을 잔뜩 버려놓은 채 문을 닫은 곳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 노동자 여성
- "손님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고, 아가씨들도 지금 많이 힘든 시기예요."

성매매특별법으로 집창촌이 상당히 정리되긴 했지만, 풍선효과로 오피스텔이나 키스방 같은 음성적인 성매매는 더욱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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