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명 성남시장 처형' 게시물 공유한 경찰 간부, 이 시장 "법적 책임 묻겠다"
입력 2016-03-31 07:38  | 수정 2016-03-31 16:02
이재명 성남시장 처형/사진=이재명 SNS
'이제명 성남시장 처형' 게시물 공유한 경찰 간부, 이 시장 "법적 책임 묻겠다"



한 경찰 간부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처형해야 한다'는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이 시장은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해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서울의 한 경찰서 보안과장으로 재직 중인 김씨는 지난 29일 오후 3시 26분께 "성남시장 이재명을 체포해 처형시켜야 한다"라는 문구와 이 시장의 머리에 총을 겨눈 사진이 첨부된 글을 공유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이 자는 미국까지 가서 북조폭 집단을 대변하고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 북핵 개발이 한국 정부 탓이란다. 역적놈이 한 지역 지자체 수장이란 게 기가 찬다. 김, 노 정권 때도 북은 핵실험을 했다. 더구나 좌파 정권한텐 조공받고 핵개발했다"이라는 글이 쓰여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김씨는 공유한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이에 이 시장은 31일 자신의 SNS을 통해 "종북몰이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범죄"라며 "'총살 처형' 위협에 굴하지 않고 철 지난 종북몰이와 허위사실 유포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어 "강신명 경찰청장의 공개사과와 김씨에 대한 형사처벌을 요구한다"며 "이 사건은 중앙정부 공무원이 지방정부 수장을 총살하겠다고 공개 위협한 심각한 사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총기를 소지하는 경찰간부의 총살처형 위협은 일베충의 치기어린 위협행위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청와대 진격을 주장한 글에 대해 즉각 압수수색과 체포 조사한 사례와 비교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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