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한일 핵무장 허용' 재확인…백악관 정면 비판
입력 2016-03-31 07:00  | 수정 2016-03-31 08:09
【 앵커멘트 】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발언이 미국이 추구하는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맞받았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CNN이 주최하는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우리나라와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할 수 있느냐는 앵커의 질문을 에둘러 인정합니다.

▶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경선 주자
- "미국의 사정이 나아지려면 일본은 북한의 광적인 행동에 대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한국도 그렇고요."

사흘 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용인 입장을 재확인 한 겁니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 지불하는 방위비 부담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의 연장선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는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이 '푼돈'에 불과하다고 비꼬는 등 줄곧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해왔습니다.

연이은 '핵무장' 발언에 백악관도 이번에는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조쉬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의 발언이 국제 정세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며 미국과 국제사회가 추구하는 정책과도 배치된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이번 발언이 핵무장 위험과 외교 정책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과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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