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경환 "대표님, 한번 안아주이소"…전략적 포옹
입력 2016-03-31 06:50  | 수정 2016-03-31 06:56
【 앵커멘트 】
공천과정에서 극한 갈등을 빚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최경환 후보가 서로 꼭 끌어안았습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잠시 전략적인 화합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시당 선거대책회의에서 만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최경환 후보.

시작은 어색했습니다.

바로 옆에 앉았지만 눈 한번 제대로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총선 승리용 화합에 대해 먼저 운을 띄운 건 김 대표였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다시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서 잘하겠다는 다짐의 말씀도 드려야겠고 해서…. 분열만 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누누이 강조해왔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최 후보가 화답합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경북 경산 후보
- "김무성 대표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총선 승리를 위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결국 우리의 단합입니다. 대구·경북에서 친박이니 비박이니 이런 말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연설이 끝나자 손을 내민 김 대표, 두 사람이 손을 놓을 찰나 최 후보가 김 대표를 일으켜 세우더니,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경북 경산 후보
- "한 번 안아주이소."

활짝 끌어안은 두 사람, 그동안의 공천 갈등이 해소된 것처럼 보입니다.

김 대표 등 비박 의원들은 그러나 공천 파동 속 힘겹게 후보가 된 이인선, 대구 수성을 후보의 개소식은 찾지 않아 남은 갈등의 불씨를 보여줬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박광태 VJ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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