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주 좋아!" 류현진, 코치 극찬 속 불펜 투구 완료
입력 2016-03-31 03:36 
류현진의 투구를 타석에서 본 릭 허니컷 코치가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방금 던진 공은 아주 좋았어(Taht was very good)!"
타석 위치에 서서 류현진(29)이 던진 공을 보던 릭 허니컷 LA다저스 투수코치는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류현진은 "조심해요(Watch out)!"를 외친 뒤 몸쪽으로 파고드는 공을 던졌다. 이를 뒤에서 지켜보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흡족한 표정으로 "정말 잘했다(Great job)"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구단 훈련시설 캐멀백 랜치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지난 15일 불펜 투구를 재개한 이후 다섯 번째 불펜이며, 타자를 상대하기 전 마지막 불펜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예정대로 40개의 공을 두 차례로 나눠 던지며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실험했다. 포수로는 팔 통증에서 회복 중인 야스마니 그랜달이 나왔다. 류현진은 오랜만에 짝을 이룬 그랜달의 이름을 부르며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허니컷 코치는 이날 불펜 투구에서도 류현진의 투구를 밀착 관찰하며 투구 동작에 대해 세심하게 가르쳤다. 쉬는 시간에는 수건을 이용한 쉐도우 피칭을 시키기도 했다. 투구 중간에는 포수를 플레이트쪽으로 가까이 앉게 하고 직접 타석에 들어서 공을 살펴보기도 했다.
구체적인 구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투구를 지켜보던 감독과 의료진, 선수 자신까지 만족할 정도의 결과가 나왔다. 변화구까지 구사하며 다음주에 있을 실전 투구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허니컷 코치와 로버츠 감독은 이날 류현진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불펜 투구가 끝난 뒤에도 "베리 나이스" "그레잇 잡" 등을 외치며 류현진을 격려했다.
류현진은 3월 캠프 기간 다섯 번의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다음주 타자를 상대할 예정이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은 이날 훈련을 끝으로 LA로 돌아가 프리웨이시리즈를 치르는 선수단 본진과 별도로 애리조나에 남아 재활을 이어간다. 로버츠는 "복귀가 임박했을 때 다시 LA에 돌아올 것"이라며 류현진이 한동안 애리조나에 남을 것임을 암시했다. 4월 13일 열리는 홈 개막전에는 참석한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