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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프리즘] 무대에도 올라줘서 고마워요, ‘빛의 제국’ 문소리
입력 2016-03-30 09:13 
[MBN스타 김진선 기자] 배우 문소리가 6년 만에 연극 ‘빛의 제국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야말로 소리 없이 빛났고, 소리 없이 강했다. 보통 내공이 있지 않고서만 만들어낼 수 없는 힘과 무게가 느껴졌다.

문소리는 최근 연극 ‘빛의 제국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그에게는 가득 메운 명동예술극장의 관객들을 하나로 만들게 하는 힘부터, 130분의 짧지 않은 시간을 집중하게 만드는 저력이 있었다.

문소리는 1999년 영화 ‘박하사탕에서 윤순임으로 활약한 데 이어 ‘오아시스에서는 실제 장애우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 ‘바람난 가족에서는 파격적인 면모를 ‘효자동 이발소 ‘사랑해, 말순씨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등을 통해 끊임없는 변신을 꾀했다.

단역으로도 출연하기도 했다. ‘작은 연못과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짧지만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스파이와 ‘분노의 윤리학 ‘관능의 법칙 등 주조연, 단역 뿐 아니라 고착되지 않은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감독으로 관객들을 만나기도 했는데, ‘여배우는 오늘도 ‘최고의 감독이라는 단편을 통해 안주하지 않고 한발자국 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문소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무대에도 올랐다. 약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문소리는 김영하의 원작 소설로 만들어진 연극 ‘빛의 제국에서 김기영의 아내 장마리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국립극단과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가 공동 제작했으며, 프랑스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연출을 맡아 분단국가를 받아들이는 한국인들의 인식을 다뤘다.

무대에 올라서도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휘어잡은 느낌이 역력했다. 쉽지 않고,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 130분의 시간이지만, 문소리는 작은 표정까지 놓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스크린을 통해서만 보던 관객들에게 무대에 오른 문소리의 모습은 감동이자, 고마울 수밖에 없을 정도로 섬세했다.

이에 대해 문소리의 소속사 관계자는 곁에서 봐도 문소리의 애정이 느껴졌다. 매회 무대에 오르는 모습이 의미가 있어 보였고, 관객들도 이를 느끼는 듯 했다”라면서 한국에서 보기 힘든 신선한 연출이라 배우와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빛의 제국을 통해 연극 팬들도 다른 감흥을 느꼈을 것 같고, 배우 자체도 많은 것을 느꼈을 것으로 본다”라며 연극 무대에 오르기위해 끊임없이 연습을 많이 하는 모습을 봤는데 오는 5월 프랑스 공연까지 잘 마칠 수 있게 응원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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