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0일 LG전자에 대해 1분기 가전사업부와 TV사업부가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은 기존대로 유지했다.
동부증권은 1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이 4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8%, 전분기 대비 45.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3810억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H&A(가전)사업부와 HE(TV)사업부가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며 양호한 실적을 이끌 것을 예상했다. 가전은 원재료 가격이 낮은 상태에서 제품믹스 개선이 나타나 7%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TV는 LCD 패널 가격 하락 영향과 선제적인 재고조정 등에 힘입어 3%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MC(휴대폰)사업부는 스마트폰 물량 기대치 하회, G5 사전 비용 등으로 적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는 역대 분기 최대인 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높아진 가전, TV사업부의 실적에 MC사업부가 G5 효과로 인해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패널 가격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원가 요인을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분기당 4000억원 전후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모든 사업부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주고 있으나 MC사업부는 기대감과 달리 실질적인 성과를 아직 못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2분기에 G5 판매량, MC 흑자 전환 여부 등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며 이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박스권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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