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오늘 부모님 결혼기념일인데, 늦게 축하드리겠다.”
하지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MVP라는 선물보다 더 큰 축하는 없을 듯싶다. 고양 오리온 포워드 이승현(24)은 6강, 4강, 챔피언결정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하며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힌 뒤 고려대의 두목호랑이에서 KBL의 두목이 되겠다”고 말한지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이하 챔프전) 6차전에서 오리온은 전주 KCC를 120-86으로 누르고 챔프전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오리온 구단 역대 두 번째 우승이자, 2011년 대구에서 고양으로 연고지를 이동한 지 5년 만에 거둔 승리다.
이날 이승현은 14득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챔프전 내내 자신보다 24cm가 큰 국내 최장신 하승진을 꽁꽁 틀어막으며 최우수수비상 수상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6강과 4강에서는 3점포를 터트리는 쏠쏠한 역할도 맡았다.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이승현은 기자단 투표 총 87표 중 51표를 득표해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이승현은 나보다 큰 선수를 막을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포지션상 키가 작다. 느리다라는 수식어 잘 알고 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키 큰 선수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이승현은 KBL두목이 되겠다는 다짐에서 한발자국 나간 것 같다”교 설명했다. 그래도 아직 기술이나 다른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 잘 보완해서 더욱 전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승진에 대한 수비는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챔프전 들어가기 전 (하)승진이 형을 어떻게 막을까 연구를 많이 했고, 시리즈 내내 잘 막은 것 같아 만족한다. 도움수비도 있어 자신감을 가지고 잘막았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가장 하고 싶은 일로 하루 종일 누워서 핸드폰을 끄고 자고 싶다”며 이번 플레이오프 기간에 쌓인 피로감에 대한 설명을 대신했다. 그는 오늘이 부모님 결혼기념일이신데, 축하드린다고 말씀도 못드렸다. 죄송하지만, 늦게나마 축하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MVP라는 선물보다 더 큰 축하는 없을 듯싶다. 고양 오리온 포워드 이승현(24)은 6강, 4강, 챔피언결정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하며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힌 뒤 고려대의 두목호랑이에서 KBL의 두목이 되겠다”고 말한지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이하 챔프전) 6차전에서 오리온은 전주 KCC를 120-86으로 누르고 챔프전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오리온 구단 역대 두 번째 우승이자, 2011년 대구에서 고양으로 연고지를 이동한 지 5년 만에 거둔 승리다.
이날 이승현은 14득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챔프전 내내 자신보다 24cm가 큰 국내 최장신 하승진을 꽁꽁 틀어막으며 최우수수비상 수상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6강과 4강에서는 3점포를 터트리는 쏠쏠한 역할도 맡았다.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이승현은 기자단 투표 총 87표 중 51표를 득표해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이승현은 나보다 큰 선수를 막을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포지션상 키가 작다. 느리다라는 수식어 잘 알고 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키 큰 선수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이승현은 KBL두목이 되겠다는 다짐에서 한발자국 나간 것 같다”교 설명했다. 그래도 아직 기술이나 다른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 잘 보완해서 더욱 전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승진에 대한 수비는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챔프전 들어가기 전 (하)승진이 형을 어떻게 막을까 연구를 많이 했고, 시리즈 내내 잘 막은 것 같아 만족한다. 도움수비도 있어 자신감을 가지고 잘막았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가장 하고 싶은 일로 하루 종일 누워서 핸드폰을 끄고 자고 싶다”며 이번 플레이오프 기간에 쌓인 피로감에 대한 설명을 대신했다. 그는 오늘이 부모님 결혼기념일이신데, 축하드린다고 말씀도 못드렸다. 죄송하지만, 늦게나마 축하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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