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 의혹' 특별 수사·감찰 본부 설치
입력 2007-11-15 13:45  | 수정 2007-11-15 15:44
검찰이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이 이처럼 별도의 본부를 운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지만 기자!!

대검찰청입니다.

앵커1)
당초 특수2부에 사건이 배당됐었는데요. 갑자기 특별수사본부를 설치 하기로 한 배경이 무엇이죠?

네, 먼저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 등을 막고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총장 내정자까지 이른바 떡값 검사 대상으로 지목된 상태에서 독립된 수사를 통해 삼성 비자금 사건 수사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결정은 오늘 오전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가 정상명 검찰총장을 방문해 협의한 결과 전격적으로 결정했으며, 대검 고위 간부들의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수 대검 홍보기획관은 의혹이 증폭됨에따라, 기존의 수사지휘 체계에 따른 검찰 수사로는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 특별수사본부를 만들어 독립 수사를 펴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른바 떡값 검사 대상으로 지목된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는 물론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에게도 수사 진행 과정은 일체 보고를 하지 않게 됩니다.

특별수사본부는 대검 중수부장보다 윗선인 검사장급이 맡게 될 전망입니다.

다만 검찰은 정치권에서 현재 삼성 비자금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향후 수사방향이나 범위 등은 특검법 내용 등을 고려해 변동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2)
이례적인 일인데요. 과거에 유사한 사례가 있었습니까?

기자1)
네, 지난 2001년 이용호 게이트 사건 당시 특별감찰본부가 결성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특별감찰본부의 감찰 과정과 내용 등이 수사팀 외에 일체 보고가 되지 않았는데요.

김경수 대검 홍보 기획관은 당시의 사례가 이번 특별수사본부 결성에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시와 다른 점은 이번 특별수사가 정관계는 물론 검찰을 상대로 한 로비 의혹에 대한 감찰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부분입니다.

김 홍보 기획관은 특히 의혹이 제기된 부분을 전반적으로 수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임채진 총장 내정자와 이귀남 중수부장도 감찰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김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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