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룡해 혁명화 교육, 큰딸 부패 탓"
입력 2016-03-29 19:42  | 수정 2016-03-29 20:44
【 앵커멘트 】
북한에선 고위 간부의 부정행위가 발각되면 노역 등을 하는 혁명화 교육을 받습니다.
지난해 최룡해가 혁명화 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알고 봤더니 딸의 부패 문제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지난해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던 이유가 자신의 딸 문제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최룡해는, 지난해 10월 체육행사 공식 참석 이후, 올 1월 14일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70주년 경축행사에 다시 등장하기까지 84일 동안 활동에 공백이 있었습니다.

우리 정보당국은 이 기간에 최룡해가 지방의 한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탈북자 출신인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에 출연해 최룡해가 혁명화 교육을 받게 된 원인을 딸의 부패 문제로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강철환 / 북한전략센터 대표
- "최룡해 딸이 너무 과도한 재산을 축적했고, 심지어 마약에 손을 대면서 약간 타락한 생활을 한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무질서한 생활도 했고…."

여기에 최룡해를 견제하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의 모함이 겹쳐 최룡해가 혁명화 교육을 자청했다는 겁니다.

앞서, 최룡해의 아들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해 혁명화를 자청했다는 내용의 다른 분석도 있었지만, 강 대표는 "그 정도 문제로 혁명화 교육을 받기엔, 죄질이 너무 가볍다"며 회의적으로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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