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은 1000년의 적이다"…멀어지는 북중관계?
입력 2016-03-29 19:40  | 수정 2016-03-29 20:41
【 앵커멘트 】
북한 행사에 늘 축하 사절을 보내던 중국이 이번 당대회에는 참석할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북중관계가 예전같지 않다는 건데, 이 와중에 중국을 배신자로 규정한 북한 내부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북한 전문가가 공개한 최근 북한 내부 문서입니다.

대북제재가 통과된 직후인 3월 10일에 작성됐고, 제목이 "중국을 핵폭풍 위력으로 짓부시자"입니다.

김정은의 지침을 간부에게 전하는 방침지시문인데, 여기서 제재에 동참한 중국을 배신자로 규정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영화 / 일본 간사이대학 교수
- "김정은이 측근들에게 혹시 중국이 미국한테 동조해서 동참하겠다면 핵미사일 북경으로 쏘라는 그런 말까지 했다고…."

이런 공격적 언사에 당연히 중국의 반발이 예상되는데도 김정은은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어제자 노동신문에서 "풀뿌리를 씹어야 하는 고난의 행군을 또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며 공식적으로 처음 '제2의 고난의 행군'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영화 / 일본 간사이대학 교수
- "북한이 제2의 고난의 행군 말을 꺼냈는데, 그 배경은 북한이 중국하고 거리두고 대치상태로 들어가겠다는 각오를 했기 때문입니다. "

김정은은 측근들에게 "일본이 100년의 적이면, 중국은 천년의 적"이라는 말을 습관처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핵 무기 실험에 자신감을 얻은 김정은이 오랜 혈맹이었던 중국을 상대로 무모한 대결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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