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는 급격한 기온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충곤증으로 평소보다 더 나른해지고 졸음이 쏟아진다.
하지만 아무리 자도 피곤하고 눈만 감아도 잠이 쏟아진다면 과다수면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과다수면증은 밤에 9시간 이상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낮 시간에 계속 졸음이 밀려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조용하거나 어둡고, 뭔가 집중하다가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조금이라도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잠들어버린다.
졸림증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내기도 하고, 직장을 잃거나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과다수면증의 원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피로, 체력저하, 신체 질환 호르몬 이상, 생활환경의 변화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밤에 늦게 자는 습관으로 피로가 쌓이거나, 불규칙적인 생활로 몸의 균형이 깨지면 발생률이 높아진다.
한 국내 병원의 신경과 교수는 만약 주간에 과도하게 졸음이 쏟아지는 현상이 2주 이상 지속한다면 과다수면증이 아닌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이와 비슷한 또다른 수면장애로는 기면증이 있다.
기면증은 청소년기에 주로 나타나는 수면질환으로, 잠에 빠지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해 갑작스러운 수면발작 나타난다.
앉아 있거나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잘 나타나며 갑자기 참을 수 없게 잠이 쏟아진다거나 걷거나 이야기하다가 졸기도 한다. 그렇게 졸고 나면 개운함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기면증의 다른 증상으로는 타인과 싸우는 등 심한 감정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거나, 잠이 들거나 깰 때 죽을 것 같은 공포와 함께 가위눌림을 경험하는 것 등이 있다.
과다수면증이나 기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는 방치할 경우 자칫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심장질환, 치매와 같은 각종 성인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의심증상이 보인다면 빠른 진단과 그에 맞는 적절한 처방이 필수적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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