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 국내 기관이 연일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음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라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이 주를 이루는 '기타법인 매매'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기타법인은 하루도 빠짐없이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에 기타법인이 순매수한 주식 가치는 총 5276억원에 달한다.
지난 9일과 28일에는 증시 주요 매매 주체인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모두 순매도에 나섰지만 코스피는 오히려 오르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기타법인 순매수가 이들 매물을 모두 받아냈기 때문이다.
상장사 자사주 매입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다. 지난 1월 28일 삼성전자는 1월 29일부터 오는 4월 28일까지 석 달 동안 2조989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여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 28일 114만5000원에서 3월 29일 129만원으로 두 달 새 12.7%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도 같은 기간 1906.91에서 1994.91로 4.6% 올랐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국내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1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자사주 4조252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중 자사주 매입과 최근 자사주 매입 간 차이점은 자사주 매입을 틈타 주식을 매각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적다는 점이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털고 가려는 외국인 투자자는 이미 지난해 자사주를 매입할 때 대부분 팔고 나간 상황"이라며 "올해 2분기 실적이 갤럭시S7 덕분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삼성전자 인적분할 가능성 때문에 삼성전자 주식을 일정량 들고 있겠다는 투자자가 적지 않아 자사주 매입이 고스란히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기타법인은 하루도 빠짐없이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에 기타법인이 순매수한 주식 가치는 총 5276억원에 달한다.
지난 9일과 28일에는 증시 주요 매매 주체인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모두 순매도에 나섰지만 코스피는 오히려 오르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기타법인 순매수가 이들 매물을 모두 받아냈기 때문이다.
상장사 자사주 매입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다. 지난 1월 28일 삼성전자는 1월 29일부터 오는 4월 28일까지 석 달 동안 2조989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여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 28일 114만5000원에서 3월 29일 129만원으로 두 달 새 12.7%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도 같은 기간 1906.91에서 1994.91로 4.6% 올랐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국내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1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자사주 4조252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중 자사주 매입과 최근 자사주 매입 간 차이점은 자사주 매입을 틈타 주식을 매각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적다는 점이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털고 가려는 외국인 투자자는 이미 지난해 자사주를 매입할 때 대부분 팔고 나간 상황"이라며 "올해 2분기 실적이 갤럭시S7 덕분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삼성전자 인적분할 가능성 때문에 삼성전자 주식을 일정량 들고 있겠다는 투자자가 적지 않아 자사주 매입이 고스란히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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