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등 현대상선 채권은행들이 29일 현대상선에 대한 '조건부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자율협약 개시에 따라 현대상선 1금융권(은행) 채권 원금과 이자가 3개월간 유예된다. 채권단은 별도 실사 결과를 거쳐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무재조정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하지만 '조건부'라는 단서가 붙은 이번 자율협약은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 등 기존 부실 조선사에 적용됐던 일반적인 자율협약과 다르다. 영국과 그리스 등 지역에 있는 선주들 선박 사용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수출입은행 등 금융리스 채권자 채무만기 연장 등 조건 중 단 한 가지라도 무산되면 자율협약은 종료된다. 현대상선 차입금 규모인 4조8000억원 중 금융권 대출은 절반도 안 되는 2조1000억원에 불과해 다른 이해관계자들 자금 지원 협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이날 서울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사에서 오후 3시부터 1시간가량 열린 채권단회의에서 채권단은 100% 찬성으로 현대상선에 대한 조건부 자율협약을 의결했다.
은행, 사채권자, 용선주, 금융리스부채 채권자 등 4가지 유형 이해관계자 가운데 은행이 다른 이해관계자들 동의를 전제로 한 현대상선 회생에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조건부 자율협약이 개시되면서 현대상선은 법정관리 위기를 당분간 모면했다. 산업은행과 시중은행들로 구성된 채권단이 부채 1조3000억원 만기를 3개월 연장해줬기 때문이다.
29일 오후 서울 현대그룹 본사에서 만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자율협약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미소만 짓고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른 이해관계자들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채권단 채무만기 연장 시한인 6월까지 다른 이해관계자들도 회생 대열 동참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사채는 7700억원에 달한다. 용선료는 현재 시세보다 5배나 비싸 매년 2조원 가까이 지불하는 상황에서 채권단 채무유예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 4월 7일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사채 1200억원을 처리해야 한다.
[정석우 기자 /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조건부'라는 단서가 붙은 이번 자율협약은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 등 기존 부실 조선사에 적용됐던 일반적인 자율협약과 다르다. 영국과 그리스 등 지역에 있는 선주들 선박 사용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수출입은행 등 금융리스 채권자 채무만기 연장 등 조건 중 단 한 가지라도 무산되면 자율협약은 종료된다. 현대상선 차입금 규모인 4조8000억원 중 금융권 대출은 절반도 안 되는 2조1000억원에 불과해 다른 이해관계자들 자금 지원 협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이날 서울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사에서 오후 3시부터 1시간가량 열린 채권단회의에서 채권단은 100% 찬성으로 현대상선에 대한 조건부 자율협약을 의결했다.
은행, 사채권자, 용선주, 금융리스부채 채권자 등 4가지 유형 이해관계자 가운데 은행이 다른 이해관계자들 동의를 전제로 한 현대상선 회생에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조건부 자율협약이 개시되면서 현대상선은 법정관리 위기를 당분간 모면했다. 산업은행과 시중은행들로 구성된 채권단이 부채 1조3000억원 만기를 3개월 연장해줬기 때문이다.
29일 오후 서울 현대그룹 본사에서 만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자율협약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미소만 짓고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른 이해관계자들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채권단 채무만기 연장 시한인 6월까지 다른 이해관계자들도 회생 대열 동참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사채는 7700억원에 달한다. 용선료는 현재 시세보다 5배나 비싸 매년 2조원 가까이 지불하는 상황에서 채권단 채무유예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 4월 7일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사채 1200억원을 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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