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北, 북중 접경지역 한국인 상대 테러 가능성 있다”
입력 2016-03-29 15:35 

북한군이 서부전선 지역에서 각종 무인기(UAV) 훈련을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져 군이 대비를 강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경기도와 맞닿은 북한 접경 지역에서 북한이 무인기를 이착륙 시키는 횟수가 하루에 약 10차례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갑자기 무인기 활동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군은 북한의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갑자기 넘어와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혼란을 주고 국민에게 안보 불안감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보고있다. 북한은 지난 1월 무인기를 우리 영공으로 침범시켜 군이 경고사격을 하기도 했다.
군은 또 북한 무인기가 서부전선에서 출몰해 관심을 유도한 뒤 다른 곳에서 국지도발을 일으키는 ‘성동격서 전법을 쓸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중국의 무인기(D-4)를 도입해 자체 개조한 정찰용 ‘방현-1/2 등 300여 대의 각종 무인기를 운용 중이다. 2013년에는 미국산 고속표적기인 ‘스트리커(MQM-107D)를 개조해 만든 ‘무인타격기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공격과 정찰을 동시에 수행하는 다목적 무인기‘두루미도 시험 비행 중이다.
한편,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중 접경 지역에서 북한이 우리 국민을 상대로 납치·테러 행위를 할 가능성에 주의를 촉구했다. 정부는 최근 언론 관련 단체를 통해 각 언론사에 보낸 공문에서 북중 접경 지역을 취재하는 우리 언론인들이 여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신변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이와 관련, 최근 선양 등 북중 접경지역에서 우리 취재기자나 선교사를 상대로 북한이 납치·테러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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