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굿모닝MBN] 여야 '선대위' 출범…안으로는 속앓이-김준형 정치부 기자(출연)
입력 2016-03-29 10:51  | 수정 2016-03-29 12:32
【 앵커멘트 】
모레부터 차량 유세, TV 토론회 등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선거 준비를 위해 여야 3당 모두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는데요.
자세한 얘기, 김준형 기자와 얘기 나누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새누리당이 중앙선대위원장이 5명이고, 또 지난 18~19대 때는 실시하지 않은 권역별 선대위원장도 구성했다고요.


【 기자 】
네, 예기치 못하게 새누리당이 공천 파동에 휘말리면서, 선거에서는 최악재로 등장했는데요.

이 때문에 비박계인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최고위원들, 여기에 야권 인물까지 서로 다른 계파와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선거를 이끌고 나간다는 면을 강조할 필요가 있고요.

「또 새누리당으로서는 처음으로 권역별 선대위원장 체제를 만들어서, 대구는 최경환, 부산은 김태호, 인천은 황우여, 호남에 이정현 등 최고위원들과 중진들을 배치시킨 게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질문 2 】
위원장 구성 면면만 보면 하나로 뭉친 것 같은데, 사실 하루아침에 감정이 사그라지지는 않는 건데 말이죠.



【 기자 】
어제 새누리당이 선대위 발족식을 했죠. 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모두 모여서 우리 똘똘 뭉치자는 결의대회 비슷한 건데요.

공식 발언에서는 다들 이제 공천 갈등 끝났다고 말을 했는데, 정작 현장 분위기는 너무 어색하고 냉랭해서 그걸 보는 기자들이 어쩔 줄을 몰라 했다는 후문입니다.


【 앵커멘트 】
야당 소식도 살펴보죠,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 31일날 선대위를 출범하는데, 선대위원장이 김종인 대표 혼자죠?


【 기자 】
네, 더민주의 경우 이제 싸울만큼 싸워서 아예 당이 갈라져 버렸고 이제는 한 명이 강력하게 분위기를 몰고 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당내 공감대를 얻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문재인 전 대표가 모셔왔고, 계속 김 대표를 존중한다는 발언도 하고 있기 때문에 당내 다수파인 친노 쪽에서도 예전 비례대표 파동을 제외하고 별다른 반발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물론 더민주의 경우도 호남에 DJ3남 김홍걸 교수 등 지역별 선대위원장 체제도 갖춰놓고는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런데 국민의당은 선대위원장이 또 6명이네요,


【 기자 】
네 국민의당 사람은 적은데, 계파는 많은 독특한 당이죠.

공동대표이자 계파의 수장인 안철수, 천정배 의원과 중도파 성향의 김영환 의원, 여권에서 넘어온 이상돈 교수에 외부 인사 2명까지 덤으로 얹어 6인 체제를 만들었는데요.

특히 안철수 대표의 경우 사당화 논란이 당 안팎에서 계속 불거지는 만큼 1인 체제로 가기에는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 앵커멘트 】
선거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당 지지율인데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야당 지지율이 그렇게 쉽게 오르는 것 같지 않아요.


【 기자 】
「네 기존 새누리당 지지율이 30% 중 후반대를 오르락 내리락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10%대 중반에서 20% 중후반까지 이슈 때마다 새누리당보다 지지율 변동이 심했는데요.」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가 들어오고 나서 지지율이 안정이 되긴 했지만, 아직 새누리당을 따라 잡을만큼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소위 금융쪽 표현으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김종인 대표가 와도 별로 먹히지 않는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긴 합니다.

근데 이제 더민주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31일에 맞춰 선대위를 출범하는데, 이때부터 당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선거운동을 잘 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 총선에 또 눈에 띄는게, 사전투표제죠. 예전 선거 때 몇번 시행했던 것 같은데 총선에서는 처음 적용되는 거라면서요?


【 기자 】
네, 전국 단위 총선에서는 사전투표제가 처음 치러지는 거라 합니다.

다음달 8일과 9일 양 이틀간 시행이 되는데, 이 사전투표가 또 각 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입니다.

기본적으로 사전 투표제를 실시하게 되면 투표율이 오를 거라는 기대감이 있고, 특히 청년층들의 투표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야당에서는 내심 기대할 수 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2014년 6.4 지방선거 때를 살펴보면 그 전 사전투표가 실시되지 않았던 지방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소폭 상승하기는 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런데 지금 야당이 둘로 갈라져 있어서 사전투표가 야당에 크게 도움이 안된다는 분석도 있지 않습니까


【 앵커멘트 】
네, 사실 사전투표가 실시됐던 2014 지방선거 때 성적표를 살펴보면 그래도 새누리당이 판정승을 거뒀거든요.

그런데, 지금 야권이 양분돼 있는 이 상황에서 사전투표로 이득을 본다 해도 1/2 밖에 얻지 못하는 구도가 돼 버린거죠.

지금 후보별로도 야권 연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정말 야당에 유리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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