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최민수를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 속 그는 한 마리 호랑이였다. 방송 시작 15분 만에 어슬렁어슬렁 나타나더니 눈빛 하나만으로 다른 배우들의 존재감을 모두 잡아먹어버렸다.
최민수는 28일 오후 방송된 ‘대박에서 야성미 넘치는 숙종 역을 맡아 시청자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의 컴백이라 그런지 그는 모공 하나까지도 모두 이용해 벼르고 별렀던 연기력을 뿜어냈다.
그가 등장한 건 드라마 시작 후 15분여가 지났을 때부터였다. 극 중 복순(윤진서 분)이 폐위된 인현왕후 거처에 연잎을 얹은 꽃신을 놓은 걸 본 숙종이 그 이유를 묻는 장면이었다. 최민수는 번뜩이는 눈빛과 낮은 톤의 목소리로 속을 알 수 없는 숙종의 이미지를 단번에 보여줬다.
이뿐만 아니었다. 복순에 호감을 느껴 초상화를 선물하거나 지아비가 있다는 복순의 말에 고민하는 장면에서도 최민수는 목소리는 낮게 몸짓은 최소화하면서도 여러 의미를 담은 눈빛만으로 숙종의 복잡한 심경을 전달했다. 32년 연기경력이 켜켜이 쌓여 가능했던 장면이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마지막 장면이었다. 철없는 노름꾼이자 복순의 남편 백만금(이문식 분)과 투전을 벌여 복순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려고 계획했던 숙종이 결국 원하는 대로 백만금에게 내 마누라를 걸겠다”는 말을 이끌어내자 입꼬리를 살짝 올리는 신이었다. 단 한 마디 대사도 없었지만 그의 옅은 미소는 지독한 소유욕을 지닌 숙종의 다른 면모를 각인시킨 한편 보는 이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최민수는 ‘믿고 보는 배우란 수식어답게 등장하자마자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라이벌 이인좌 역을 맡은 베테랑 전광렬 역시 극 한켠에서 묵직한 연기를 보여준 만큼 앞으로 만날 두 사람의 연기 대결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또한 장근석, 여진구 등 비교적 젊은 타이틀롤이 주는 불안함을 호랑이 같은 존재감 최민수가 채워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최민수는 28일 오후 방송된 ‘대박에서 야성미 넘치는 숙종 역을 맡아 시청자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의 컴백이라 그런지 그는 모공 하나까지도 모두 이용해 벼르고 별렀던 연기력을 뿜어냈다.
그가 등장한 건 드라마 시작 후 15분여가 지났을 때부터였다. 극 중 복순(윤진서 분)이 폐위된 인현왕후 거처에 연잎을 얹은 꽃신을 놓은 걸 본 숙종이 그 이유를 묻는 장면이었다. 최민수는 번뜩이는 눈빛과 낮은 톤의 목소리로 속을 알 수 없는 숙종의 이미지를 단번에 보여줬다.
이뿐만 아니었다. 복순에 호감을 느껴 초상화를 선물하거나 지아비가 있다는 복순의 말에 고민하는 장면에서도 최민수는 목소리는 낮게 몸짓은 최소화하면서도 여러 의미를 담은 눈빛만으로 숙종의 복잡한 심경을 전달했다. 32년 연기경력이 켜켜이 쌓여 가능했던 장면이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마지막 장면이었다. 철없는 노름꾼이자 복순의 남편 백만금(이문식 분)과 투전을 벌여 복순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려고 계획했던 숙종이 결국 원하는 대로 백만금에게 내 마누라를 걸겠다”는 말을 이끌어내자 입꼬리를 살짝 올리는 신이었다. 단 한 마디 대사도 없었지만 그의 옅은 미소는 지독한 소유욕을 지닌 숙종의 다른 면모를 각인시킨 한편 보는 이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최민수는 ‘믿고 보는 배우란 수식어답게 등장하자마자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라이벌 이인좌 역을 맡은 베테랑 전광렬 역시 극 한켠에서 묵직한 연기를 보여준 만큼 앞으로 만날 두 사람의 연기 대결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또한 장근석, 여진구 등 비교적 젊은 타이틀롤이 주는 불안함을 호랑이 같은 존재감 최민수가 채워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