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기관이 막혀서"…역류한 배기가스에 중독
입력 2016-03-29 06:41  | 수정 2016-03-29 07:37
【 앵커멘트 】
지난 28일 밤 강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 안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는데 배기관이 막힌 차량 내부로 배기가스가 역류했다고 합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술자리를 가진 뒤 귀가하던 50대 이 모 씨가 자신의 차 안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건 지난 28일 밤 10시쯤.

아파트 경비원이 차량의 창문을 두드려도 안에 있던 이 씨가 반응하지 않자 경찰에 이를 신고한 겁니다.

이 씨의 사망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시체를 보면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보여요. (지병은) 없었다고 그래요 가족들이."

차량을 화단에 지나치게 가깝게 주차한 뒤 잠들어버린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선을 넘어 주차된 차량의 배기관이 뒤쪽 화단에 밀착돼 배기가스가 거의 배출되지 못했고 그대로 안에 유입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 씨의 경우처럼 배기관이 완전히 막혀 있지 않아도 배기가스가 역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박찬수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자동차 배기관이 어느 정도 막혀 있는 상태에서 계속 공회전을 한다면 배출가스가 실내로 유입될 수 있는데요."

지난 1월 미국 뉴지저 주에서는 차량 배기관이 폭설에 파묻혀 역류한 배기가스에 모녀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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