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신태용 감독 “시차 적응 끝난 알제리 이겨 기뻐”
입력 2016-03-28 21:52  | 수정 2016-03-28 23:24
신태용(오른쪽)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알제리와의 홈 평가전 2번째 경기 시작에 앞서 피에르 앙드레 슈어만(왼쪽)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고양종합운동장)=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강대호 기자]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015 아프리카축구연맹(CAF) U-23 네이션스컵 2위 알제리와의 홈 평가 연전에서 2번째 경기에도 승리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올림픽대표팀은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 U-23과의 홈 평가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이천종합운동장에서의 25일 1차전은 2-0으로 승리했다.
2차전 종료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1차전보다 더 열심히 했다”면서 시차 적응을 마친 알제리를 이겼다. 자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1차전 권창훈(수원 삼성)-문창진(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2차전 이창진(제주 유나이티드)-문창진(2골)까지 2경기 연속 한국의 득점자는 모두 ‘미드필더였다. 신태용 감독도 올림픽대표팀의 장점은 ‘2선 득점력이다. 미드필더에서 해결해준다”고 호평하면서 물론 이는 최전방 공격수의 공수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선발대형 기준 1차전 4-2-3-1, 2차전 3-4-3으로 전술 변화가 있었으나 심상민(FC서울)-이슬찬(전남드래곤즈)이 좌우 풀백/윙백을 맡은 것은 같았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둘이 제 몫을 못했다”면서 개인적으로 측면에서 공격이 시작되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심상민-이슬찬은 내가 추구하는 전술 소화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어야 할 텐데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2연승을 했는데 부정적인 언급만 있을 수는 없다. 신태용 감독은 윙백을 제외하면 어느 때부터 유기적이었다. 열심히 하려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면서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로 확정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가세하면 경쟁이 더 치열할 것이다. 지금 2선 자원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 팀을 주도하는 등 나무랄 선수가 없다. 본선 최종 18인 명단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를 제외해야 한다는 것이 마음아프다. 그러나 대를 위해서는 소를 희생해야 하며 정에 이끌려 팀을 구성하면 안 된다”고 행복하면서도 심각한 고민을 말하기도 했다.
2경기 3골로 맹활약한 문창진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경기마다 득점과 기회 창출을 책임지고 있다. 자타공인 권창훈과 올림픽대표팀의 쌍벽”이라면서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지금처럼만 소속팀에서도 잘해주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에서도 크게 활약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1차전 4백에서 2차전 3백으로의 수비전술 변화도 화제였다. 신태용 감독은 3백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물론 종종 자멸하는 패스로 위험을 초래하기도 했으나 축구는 발로 하는 종목이라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혼내기보다는 자신감을 키워주고 무실점을 우선 칭찬하고 싶다. 실수는 본선까지 단계적으로 줄여가겠다”고 밝혔다.
올림픽대표팀은 본선 18인 명단 확정 전까지 1차례 소집이 더 남아있다. 신태용 감독은 후보군은 30명 정도”라면서 지금 선수단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프로축구 활약을 참고하여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