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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복귀’ 임창용 “다시 야구해서 기쁘다”
입력 2016-03-28 21:24 
임창용이 친정팀 KIA 타이거즈로 돌아온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국제공항) 김근한 기자] 투수 임창용(40)이 친정팀 KIA 타이거즈에 복귀했다. 하루 전날 갑작스럽게 성사된 계약에 서둘러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귀국한 상황. 임창용은 새롭게 마무리할 기회를 얻었기에 야구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창용은 28일 늦은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자리에서 KIA에 입단한 소감을 전했다. 임창용은 이날 오전 KIA와 총 연봉 3억원에 계약을 합의한 상황. 연봉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임창용은 이후 무적 신세로 괌에서 개인 운동에 매진했다. 현역 복귀에 대한 끈을 놓지 않은 임창용은 결국 KIA의 부름을 받게 됐다. 중량감 있는 마무리가 필요했던 KIA와의 이해관계도 맞았다.
임창용은 귀국 후 안 좋은 일이 있고 여러 번 KIA에 연락을 했었다. 새롭게 마무리할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돈보다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이 일이 있고나서 2월까지 아무 것도 못하고 자숙했다. 집에만 있었는데 운동을 하다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어서 괌으로 후배와 함께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고 운을 뗐다.
임창용은 KBO에 총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7월초 복귀가 유력하다. 팀 동료 이범호와 윤석민도 이날 열린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임창용에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KIA는 전반기를 버텨 줄 임시 마무리 한 명을 선정한 뒤 후반기 임창용의 마무리 복귀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임창용은 퓨처스 리그 등판도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경기 감각 회복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창용은 죗값을 다 치렀다. 전 팀에서 잘리고 벌금도 냈고 출전 정지 징계도 받았다. 제가 실수한 것이기에 정말 반성하고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이 나이까지 계속 야구를 했다. 실전 감각은 1~2경기만 치른다면 금방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창용은 이날 바로 구단과의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 후 구체적인 일정을 상의할 예정. 마지막으로 임창용은 KIA팬들이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야구로서 정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개인 목표는 생각도 안 해봤다. 팀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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