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동해안을 신약 개발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가속기 기반 10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가속기 기반 10대 프로젝트는 포항에 있는 가속기를 활용해 신약·신소재 등 신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사업이다.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물질의 미세구조를 관찰·분석하는 정교한 현미경 같은 대형 연구시설로 포스텍이 구축한 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세계 최대 수준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가속기를 보유한 국가는 세계에서 미국과 일본 두 곳뿐이다.
경북도는 우선 가속기를 활용해 100조에 달하는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구축된 가속기 클러스터를 활용해 가속기 기반 신약 클러스터(NBA프로젝트)를 조성하고 신약 R&D센터와 국내 제약기업의 기술연구소를 유치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도는 최근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이 투자 의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유럽 최고의 명문 의과대학인 카롤린스카연구소 유치를 진행 중이며 가속기 건설이 추진 중인 이란과 중국 등으로 가속기 기술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로봇산업 발전 10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일대에 해양로봇, 무인이동체, 철강자동화, 안전 로봇 등을 집중 육성하고 공장자동화를 위한 다관절로봇, 스마트콘크리트 폴리싱로봇, 가전용 클린&지킴이 등 산업 및 가전용 로봇기술 확산에 나선다.
지역로봇융합센터(의료특화) 유치와 물류기반 무인 이송체 기술개발 등 신규 국책사업도 유치한다. 특히 기술사업화 자금 지원과 세제혜택 등 관련 기업 육성을 위해 동해안연구개발특구 지정 유치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앞서 도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가속기클러스터협의회를 구성하고 운영위원회와 신약개발 등 4개분과로 된 실무협의회로 구성, 신약개발 분과(12명)를 최우선으로 구성해 마쳤다. 로봇도 10개 분야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로봇산업발전협력단을 구성해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포항 경주 등 동해안은 가속기 클러스터를 계기로 신약 신소재 등 블루오션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