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장까지 차려 가짜 보톡스 만들어 판 일당 덜미
입력 2016-03-27 19:40  | 수정 2016-03-27 20:28
【 앵커멘트 】
공장까지 차려 가짜보톡스를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르는 이 보톡스는 불법 피부관리실 등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흰 가루를 갈아 빈병에 넣습니다.

진공포장하고 라벨도 붙입니다.

제약회사 영업사원 30대 홍 모 씨 등 4명이 가짜보톡스를 만들어 낸 겁니다.

홍 씨 일당은 가짜 보톡스를 만들려고 제조 공장까지 차렸습니다.


"동결건조기를 가져다 놓고 작업을 하려고 한 것 같아."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겉에선 작은 정밀가공업체입니다. 하지만, 안쪽에는 가짜보톡스를 만든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제품은 한눈에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했습니다.

▶ 인터뷰 : 오경석 / 보톡스 제조업체 관계자
- "일반인이나 의료인이 봤을 때 구별하기 어려운 부분이 사실 있었습니다. 그만큼 정교했던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보톡스 성분은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가짜로, 불법 미용 시술 업소가 주된 수요자였습니다.

쉽게 구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이다 보니 비싼 값에 팔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범주 / 서울 영등포경찰서 지능팀장
- "(정식)유통되는 게 3만 8천 원 정도인데, 전문의약품이라 유출이 안 되기 때문에 한 통에 5만 원씩 인터넷을 통해서 유포했습니다."

일당이 제조한 1만 개 중 7천여 개를 압수한 경찰은 2천 개가량은 이미 팔려나간 것으로 보고 그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