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글로벌 증시 동반 조정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이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외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시장을 떠났던 투자자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출시된 재테크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최적의 절세 효과를 노릴 금융상품이 ELS란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일부 증권사는 별도의 ELS 투자설명회까지 열면서 다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분위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8일 대구를 시작으로 29일 서울 강북, 30일 대전, 31일 서울 강남 등 서울 및 주요 도시에서 ELS 및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설명회를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마다 주식·펀드 투자를 안내하는 설명회는 자주 있지만 ELS·DLS를 주제로 한 투자설명회는 최근 1년 반 사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2월 초 원금손실 구간에 접어든 홍콩H지수 ELS 투자자들에게 중도환매보다는 유지하는 것이 낫고, 3월 이후 홍콩H지수가 안정을 찾을 것이란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당시 H지수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가 컸던 상황에서 내놓은 '과감한' 조언이 맞아떨어지면서 삼성증권이 ELS 알리기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연초 홍콩H지수 ELS가 원금손실 구간으로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큰 상황에서 시장 상황 안내 및 교육 차원의 설명회"라며 "안정형 ELS로 최근 출시된 ISA에 담으면 위험도 낮추고 절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글로벌 증시가 안정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ELS 발행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달 ELS 발행액은 24일까지 3조1651억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3조원대를 넘었다. 앞서 지난 1월 발행액은 2조9218억원, 2월 발행액은 2조8333억원이었다. 이달 ELS 상환 금액도 2조7433억원으로 1~2월 두 달 동안 상환액 합계 3조3244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시장분석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중국 증시의 완만한 반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중국 담당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지연으로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이 진정되고 달러화 환율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홍콩H지수가 2분기 완만한 반등세를 보이며 954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이 단기적으로 안정세를 보인다고 해서 ELS에 뭉칫돈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H지수 ELS 발행 잔액이 여전히 36조원 이상 남아 있어 해당 지수 급락 시 증권사 신용위험이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융자산 가운데 20~30% 이내에서 ELS에 투자하고 기초자산과 투자 시점도 최대한 다양하게 분산하는 게 위험을 낮추는 투자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월 ELS 발행이 늘어난 것은 3월 결산법인들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원금보장형 ELS(ELB)로 유입되면서 생긴 착시 효과도 일부 있다고 설명한다. 또 지난해 4~5월이 글로벌 증시의 고점이었던 만큼 당분간 조기상환 물량도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ELS 투자 열기가 작년처럼 뜨거워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금융당국은 H지수 ELS 원금손실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투자자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판매사들이 적극적인 안내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5일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ELS의 상환 구조 등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시 발행사 및 판매사가 공동으로 설명회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8일 대구를 시작으로 29일 서울 강북, 30일 대전, 31일 서울 강남 등 서울 및 주요 도시에서 ELS 및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설명회를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마다 주식·펀드 투자를 안내하는 설명회는 자주 있지만 ELS·DLS를 주제로 한 투자설명회는 최근 1년 반 사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2월 초 원금손실 구간에 접어든 홍콩H지수 ELS 투자자들에게 중도환매보다는 유지하는 것이 낫고, 3월 이후 홍콩H지수가 안정을 찾을 것이란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당시 H지수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가 컸던 상황에서 내놓은 '과감한' 조언이 맞아떨어지면서 삼성증권이 ELS 알리기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연초 홍콩H지수 ELS가 원금손실 구간으로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큰 상황에서 시장 상황 안내 및 교육 차원의 설명회"라며 "안정형 ELS로 최근 출시된 ISA에 담으면 위험도 낮추고 절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글로벌 증시가 안정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ELS 발행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달 ELS 발행액은 24일까지 3조1651억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3조원대를 넘었다. 앞서 지난 1월 발행액은 2조9218억원, 2월 발행액은 2조8333억원이었다. 이달 ELS 상환 금액도 2조7433억원으로 1~2월 두 달 동안 상환액 합계 3조3244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시장분석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중국 증시의 완만한 반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중국 담당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지연으로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이 진정되고 달러화 환율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홍콩H지수가 2분기 완만한 반등세를 보이며 954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이 단기적으로 안정세를 보인다고 해서 ELS에 뭉칫돈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H지수 ELS 발행 잔액이 여전히 36조원 이상 남아 있어 해당 지수 급락 시 증권사 신용위험이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융자산 가운데 20~30% 이내에서 ELS에 투자하고 기초자산과 투자 시점도 최대한 다양하게 분산하는 게 위험을 낮추는 투자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월 ELS 발행이 늘어난 것은 3월 결산법인들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원금보장형 ELS(ELB)로 유입되면서 생긴 착시 효과도 일부 있다고 설명한다. 또 지난해 4~5월이 글로벌 증시의 고점이었던 만큼 당분간 조기상환 물량도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ELS 투자 열기가 작년처럼 뜨거워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금융당국은 H지수 ELS 원금손실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투자자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판매사들이 적극적인 안내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5일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ELS의 상환 구조 등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시 발행사 및 판매사가 공동으로 설명회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