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8일부터 사흘간 체코를 국빈 방문한다고 관영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매체들이 27일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의 초청으로 체코를 방문합니다. 시 주석의 체코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만 체코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베이징(北京)에서의 항일전쟁 승리 열병식에 유럽연합(EU) 회원국 대통령으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시 주석 체제 이후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체코를 중요 파트너로 여기고 있습니다.
마커칭(馬克卿) 주체코 중국대사는 "체코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강력하게 호응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중·동부 유럽에서 중국의 금융 중심지로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 대사는 이어 "중국은 체코와 금융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양국이 무역·투자에서 양국 화폐 사용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이나데일리는 시 주석의 방문에 앞서 체코 정부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호응하는 구체적인 협력안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시 주석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열릴 양국 정상회담에서 무역·투자·항공·금융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시 주석은 체코 방문을 마치고 제4차 핵 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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