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살 딸 암매장' 계부 태연히 재연…시신 수색 또 실패
입력 2016-03-27 08:40  | 수정 2016-03-27 10:37
【 앵커멘트 】
친모의 학대 끝에 숨진 '4살 딸 암매장 사건'에 대한 계부의 현장검증이 이뤄졌습니다.
계부는 태연히 범행 과정을 재연했지만 정작 시신을 찾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친모의 학대 끝에 숨진 4살배기 딸 안 모 양의 유기 장소로 지목된 충북 진천군의 한 야산.

계부 안 모 씨가 검은색 모자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장음)
다음에 어떻게 했어요? 중턱 비슷한 데까지 올라갔죠.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안 씨는 숨진 안 양을 암매장 한 이곳 야산에서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삽으로 땅을 파고, 파란색 이불보로 감싼 안 양의 시신을 암매장하기까지의 5년 전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현장검증을 마친 안 씨는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숨진 딸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피의자
- "너무 미안하죠…. 죄송합니다."

현장검증까지 마쳤지만 정작 안 양의 시신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경찰은 지질조사에서 반응을 보인 7곳과 암매장 의심 지점 6곳을 굴착기를 이용해 발굴 작업을 벌였지만, 결국 안 양의 시신은 찾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곽재표 / 충북 청주청원경찰서 수사과장
- "기동대원을 동원해서 검침봉을 이용해서 최종적으로 한 번 더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오늘까지 수색작업을 벌인 뒤 시신을 찾지 못하면 '시신 없는 시신유기'로 결론짓고 내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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