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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미어, 복근 이상으로 보호차원 교체 선수는 "괜찮다"
입력 2016-03-27 07:27 
카즈미어는 복근 이상으로 4이닝만 마치고 내려왔다. 사진=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에게 잔인한 봄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좌완 선발 스캇 카즈미어에게 빨간불이 들어왔다.
카즈미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예정보다 적은 4이닝 투구 수 70개를 소화하고 마운드를 아담 리베라토어에게 넘겼다. 투구를 마친 뒤에는 더그아웃에서 트레이너와 복근 부위를 체크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카즈미어는 등판을 마친 뒤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괜찮다"는 말만 계속해서 반복했다. "모든 것이 다 좋았다. 느낌도 편안했고, 가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의료진은 보호차원에서 투구를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재진이 계속해서 얼마나 심각한 부상인지를 캐묻자 "다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정말 괜찮다"고 주장했다. 다음 선발 등판이 4월 1일로 예정됐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다저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브렛 앤더슨(허리 디스크 수술), 안드레 이디어(종아리뼈 골절)를 잃었고, 류현진(어깨)의 재활도 늦어지고 있다. 여기에 야스마니 그랜달(팔 통증), 코리 시거(무릎)도 정상적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은 야시엘 푸이그가 경미한 햄스트링 이상을 호소했다.
"팀이 힘든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말을 이은 카즈미어는 "나는 절대로 아니다. 나는 괜찮다"며 다시 한 번 큰 이상이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카즈미어는 이날 1회 장타 2개 포함 3안타를 얻어맞으며 2실점했지만 이후 산발 2피안타에 그치며 성공적으로 시애틀 타선을 막았다. 그는 "캠프 내내 있었던 문제점이 1회에도 나타났다. 이후에는 뭔가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다. 2회 워밍업을 한 뒤에는 모든 것이 잘 풀리는 느낌이었다. 그 다음부터 날카로움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즈미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4800만 달러 규모에 계약했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선언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 카즈미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11시즌 동안 272경기에서 98승 90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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