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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이영표 조언, 못 뛴다고 부끄러워 하지마
입력 2016-03-27 05:40 
26일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 중인 태국 방콕 수파찰라이 스타디움을 방문한 이영표 KBS 해설위원. 그는 훈련 전 선수단 숙소를 찾아 김진수 등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사진(태국 방콕)=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태국 방콕) 윤진만 기자] 이영표(39) KBS 축구해설위원이 대표팀 후배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지금 당장 소속팀에서 못 뛴다고 부끄러워 말라고 했다.
26일 오후 태국 방콕 임페리얼 호텔에서 진행한 한국-태국 친선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영표 위원은 오기 전 대표팀 숙소에 들러 김진수를 만났다”며 ‘경기 미출전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전 세계 모든 선수에겐 경기에 뛰지 못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누구에게나 좋을 때와 안 좋을 때가 있다. 자연스러운 것이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2000년부터 14년간 한국, 네덜란드, 잉글랜드,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다양한 국가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한 이영표 위원도 모든 소속팀에서 매 시즌 ‘붙박이로 활약하지 않았다.
2007-08시즌 후안 데 라모스가 토트넘 홋스퍼 감독으로 부임하고서 벤치로 밀려난 적이 있다. 그래서 박주호(보루시아도르트문트) 김진수(호펜하임) 등 후배들의 심경을 잘 헤아리는 듯하다.
이영표 위원은 도르트문트는 엄청난 팀이다. 김진수는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뛴다.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뛰면 그런 경쟁이 당연히 찾아온다”며 김진수는 감독이 바뀌기 전 인정을 받았다. 지금 못 뛰는 것이 경기력 문제가 아닌 만큼 일어설 수 있다”라고 경험을 살린 따뜻한 말로 후배를 격려했다.
또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나누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감독이 뛰게끔 하는 것은 선수가 할 수 없다. 주어진 환경에서 준비하는 건 할 수 있다. 할 수 없는 것을 고민해봐야 스트레스만 받는다.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할 때 상황, 환경이 변한다”며 자기 자신과의 멘탈 싸움에서 승리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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