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민은행, 중소기업 대출 돌연 중단...금감원 눈치보기?
입력 2007-11-14 18:10  | 수정 2007-11-14 18:10
국내 최대 국민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사실상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민은행이 신규 중소기업 대출을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이 경고해 온 자금쏠림에 대한 극단적인 조치인 셈입니다.

인터뷰 : 김병만/소호여신부 팀장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 주목해 왔다. 최근 경기민감 종목의 증가상황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위해서 은행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실제로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8조2천5백억원이 증가해,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10조원 이상 증가해 대출 경쟁을 주도했습니다.

은행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하지만 갑작스런 조치에 막상 중소기업들의 입장에선 타격이 큽니다.

특히 부동산과 음식·숙박업 등 대상 업종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 대출이 끊겨 제2금융권을 이용하게 되면 금융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은행의 이같은 극단적인 조치에 금융감독당국 눈치보기라는 비판적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태화/기자
-"국민은행은 이번 조치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다른 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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