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나친 수면이 가져오는 `7가지 위험`
입력 2016-03-25 18:23  | 수정 2016-03-26 18:38

현대인의 하루 평균 권장 수면시간은 7시간 이상이다.
한 수면전문가는 7시간 이상 자면 몸이 건강해지고 두뇌가 활성화되며 창의력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도 자도 자고 싶은 것이 잠이다. 그렇다고 잠을 너무 오래자면 몸에 해롭다.
각종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수면 과다가 우리 몸에 미치는 악영향을 꼽아봤다.

◇ 정신건강에 악영향
지난해 미국 워싱턴 주립대 연구진은 쌍둥이인 성인 1700쌍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하루 평균 7~9시간 자는 사람들 중 우울증상을 보인 이들은 27%를 기록했다.
반면 그 이상 자는 사람의 경우에는 우울 정도가 4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알코올 의존, 불안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도 9시간 이상의 수면과다와 연관이 높으며, 이에 따라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 당뇨병 위험
캐나다 연구팀에 따르면 밤에 8시간 이상 잠을 잘 경우 그렇지 않을 때 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오래 잠을 자면 체질량지수가 높아지고 포도당 처리 능력이 떨어져 당뇨병의 전조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치매의 원인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진이 70대 여성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시간 이상 자는 여성은 인지 기능이 떨어져 치매에 걸리기 쉬운 경향을 보였고, 뇌의 노화가 2년 더 진행된 경우도 있었다. 반면 7시간 자는 여성은 9시간 이상이나 5시간 이하로 자는 이들보다 기억력이 좋았다.
또한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병원 연구진이 노인 2715명을 조사한 결과, 매일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6~8시간 자는 사람보다 3년 뒤 뇌 인지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뇌 중풍의 위험
지난 200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는 9시간 이상 잔 여성이 7시간 잔 여성보다 60~70% 뇌중풍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 연구원은 수면시간이 뇌중풍에 걸릴 위험과 관계가 있는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잠을 많이 자는 사람은 수면 중 무호흡증을 겪는 등 실제로 양질의 잠을 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뇌에 산소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아 뇌중풍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임신 가능성 저하
지난 2013년 미국 생식의학회가 체외수정을 원하는 여성 650명을 대상으로 평소 수면 시간을 조사한 결과, 가장 임신율이 높은 여성들의 수면 시간은 7~8시간인 반면, 가장 임신율이 낮은 여성들의 수면 시간은 9~11시간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생식 호르몬 분비에 충분한 수면이 필수적이지만, 과도한 수면 활동은 생식 주기에 영향을 미치고 정상적인 호르몬 작용을 방해해 불임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살도 찐다
캐나다의 한 연구팀은 6년 동안 수면시간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하루에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같은 기간 동안 체중이 증가할 확률이 25%나 더 높았다.
지난 2009년 국내 대학병원 연구팀이 성인 8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하루에 9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은 비만인 경우가 많았다.
◇ 시력 저하까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망막 의료 연구진은 100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면패턴을 조사한 결과, 8시간 이상 잔 사람들의 시력이 대체적으로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 박사는 눈을 오랜 시간 감고 있으면 압력이 가해져 시력 저하의 주원인이 된다”며 심각한 경우는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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