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경준 이르면 내일 오후 도착...송환 절차 '철통 보안'
입력 2007-11-14 16:05  | 수정 2007-11-14 16:05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가 이르면 내일 오후쯤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검찰 출석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나연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앵커1)
김경준 씨가 이르면 내일 오후나 돼야 도착할 예정이라면서요?

기자1)
네, 그렇습니다.

BBK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가 이르면 내일 오후쯤에야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명 검찰 총장은 "김씨가 내일 오전 중에는 도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김씨는 빨라야 내일 오후는 돼야 도착할 예정이며 아직 비행기에 탑승하지는 않은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 구치소로 연행될 예정입니다.

김씨는 LA공항에서 한국 측에 신병이 넘어오는 순간부터 체포 피의자 신분이 됩니다.

현재 김경준 씨 송환 절차는 철저한 보안 속에서 극비리에 진행되며 '007작전'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특히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해서 통상적인 범죄인 송환절차를 따르지 않고 다른 공항이나 외국 항공기를 이용할 가능성도 큽니다.

이런 가운데 김경준 씨는 송환에 앞서 "한국에 가면 이명박 후보측과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씨는 또 송환 전 검찰 수사에 대비해 미리 한국 변호사를 선임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경준 씨가 송환되면 김씨의 횡령과 주가조작 혐의와 함께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한편,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검찰 출석을 재차 요구했죠?

기자2) 네, 그렇습니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어제 검찰의 고발인 조사 요구에 불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리지 않았고, 금품 로비의 대상자로 지목된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이 지휘 라인에서 배제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참여연대와 민변 측에 서면으로 공식 출석 요청서를 보낼 예정이라며 고발인측에 출석을 재차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인들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만큼 출석해서 수사에 협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여연대와 민변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정치권의 특검법 발의에 대해 특검법이 발효될 때까지는 지금의 기조대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하기 위해 고발인 조사를 하려는 것"이라며 특검법 발의와는 무관하게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정상명 검찰 총장은 조금 전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삼성 수사는 사필귀정"이라며 삼성 비자금 수사에 대해 '올 게 온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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