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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 친정 오클랜드 상대 5이닝 1실점...`부활 준비`
입력 2016-03-25 14:52 
텍사스 선발 그리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오랜 부상과의 싸움에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는 우완 투수 A.J. 그리핀이 친정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호투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인 그리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리핀은 1회 조시 레딕의 타구에 왼다리를 맞았지만, 5회까지 투구를 이어갔다. 2회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고, 5회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크리스 코글란을 상대로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잡아냈다.
2012년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리핀은 2년간 47경기에서 21승 1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했다. 토미 존 수술로 2014년을 쉬었고, 이후 어깨 부상까지 겹치면서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11월 오클랜드 40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번 스프링캠프 마이너리그 초청선수로 텍사스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리핀은 "예전 동료들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내 할 일에 집중했다"며 친정팀을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투구 수가 몇 개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5이닝을 소화한 것은 정말 느낌이 좋았다. 나가서 던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흥분되는 일이다. 계속해서 훈련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얼마 남지 않은 스프링캠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그리핀에게 좋은 하루"라며 그의 호투를 칭찬했다. "패스트볼이 몸쪽 바깥쪽 모두 좋았다. 실투는 홈런을 맞은 브레이킹볼 한 개였다"며 그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그리핀의 활약에 맞춰 타선도 폭발했다. 12-1로 크게 이겼다. 1회 선두타자 추신수의 2루타와 이안 데스몬드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상대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4회 드류 스텁스의 우전 안타, 페드로 시리아코의 2타점 3루타, 핸저 알베르토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4점, 5회 다시 라이언 루아의 안타, 시리아코의 땅볼 아웃, 알베르토의 3루타를 묶어 4점을 냈다.
1번 우익수로 출전한 추신수는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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