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입물가 급등...물가관리 비상
입력 2007-11-14 15:30  | 수정 2007-11-14 17:44
국제유가 급등으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1년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수입물가 상승은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유가가 90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수입물가가 급등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올랐습니다.

두 달 연속 큰 폭의 오름세입니다.

환율 효과, 즉 원화 강세로 수입물가 오름폭이 줄어든 것을 배제할 경우 상승폭은 15.3%에 이릅니다.


이처럼 수입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국제 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유가격은 한 달 전보다 3.7%, 1년 전보다는 무려 30.3%나 급등해 원자재 가격 급등세를 주도했습니다.

인터뷰 : 유경훈 /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
- "10월 수입물가는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금속관련 원자재와 국제 농산물 가격이 반등하면서 수입비중이 큰 원자재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입물가는 한두 달 뒤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말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9개월 연속 상승했고, 소비자물가는 2년5개월만에 3%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물가 안정에 기여해온 중국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중국산 수입이 많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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