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농촌총각 국제결혼, 위장 피해 '심각'
입력 2007-11-14 14:15  | 수정 2007-11-14 15:39
농촌 총각 10명 중 4명이 외국인 아내를 배우자로 맞을 만큼 이제 국제결혼이 우리사회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제결혼으로 인한 피해사례 또한 만만치가 않아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CNB뉴스 곽창주 기자입니다.


당진 합덕읍에 사는 허모씨 부부는 필리핀 며느리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았습니다.

2001년 막내아들과 결혼한 필리핀 며느리가 몇 해 전 사업을 하겠다며 허씨 부부가 노후자금으로 마련해 놓은 1억 원을 들고 필리핀으로 잠적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필리핀며느리 가출 가정
-"사업한다고 여기서 돈을 많이 가져갔다. 한국사람이 여기서 어떻게 못한다고 한다. 계약을 다 했는데...통째로 먹고 돌아서 버려 아들은 몽땅 다 빼앗겼다."

당진 송산에 사는 손모씨 집도 올 초 시집 온 베트남 며느리가 3주 만에 집을 나가 몇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족들이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위장결혼의 책임을 물어 처음 결혼 중매에 나섰던 결혼 정보회사를 고소까지 해 봤지만 아직까지도 베트남 며느리의 소재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베트남며느리 가출 가정
-"한국에서 신부를 보내주면 얼마를 주겠다 이렇게 약속을 했어요. 그런데 신부가 넘어오고 나서 또 한국 소개업자가 어차피 신부가 왔으니까 안보내 준거예요 돈을."

외국 이주여성 가출신고 늘어 이렇게 국제결혼를 했다 외국 신부들이 돌연 잠적해 버려 경찰에 신고된 건수는 당진에서 올해만 10건.

서산과 예산도 8건이나 됩니다.

이들은 하나 같이 위장결혼에 속았다며 외국인 신부를 찾아 줄 것을 경찰에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김종실 / 당진경찰서 계장
-"이주여성자들이다보니 내국인보다 수사가 어렵다. 소재파악이 어렵고 휴대폰 조회를 하려해도 번호를 바꿔 버린다."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 한국 여성과 결혼이 여의치 않는 노총각들이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국제결혼을 했다가 마음에 상처만 입고 있습니다.
CNB뉴스 곽창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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