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이재한 형사님, 포기하지 마세요. 미래는 바뀔 수 있습니다.”
tvN ‘시그널은 이 대사 한 마디에 모든 걸 실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설치는 과거와 2016년 현재는 전혀 달라진 게 없었고, 분노한 사람들은 이 대사에 열광했다. 드라마의 인기 요인은 단순히 재미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현실적인 울분을 풀어냈기 때문 아닐까요?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제가 보고 느끼는 건 ‘시그널을 통해 드러날 수밖에 없는데, 그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권선징악이란 쉬운 주제 아래 풀어간 수사물이었을 뿐인데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김은희 작가 표정엔 피로감이 가시지 않았지만 작품에 대한 한 마디 한 마디엔 힘이 실려 있었다. ‘포기하지 말아라는 대사가 유행어처럼 번졌다고 하니 미소도 잠시 번졌다.
젊은 세대들이 살기도 힘든데 척박한 현실에서 경쟁까지 심하게 하고 있잖아요? 대학가면 빚쟁이가 돼 나오고, 사회는 점점 양극화되는 것 같고. 거창한 꿈이 아니라도 작은 소망을 한뼘씩만 이뤄간다면 희망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강조했던 대사예요. 생활을 조금만 바꾸는 것만으로도 쌓이고 쌓이면 희망이 생기니까요. 또 제 자신에게도 말하고 싶은 메시지였어요. ‘시그널 집필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고요. 하하.”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삼은 것 역시 사회를 향한 관심 때문이었다.
실제 2000년 이전 사건들은 공소시효가 풀리지 않았잖아요? 소급적용이 안되는 현실이 안타까웠죠. ‘태완이법이라고 부르지만 정작 피해자인 태완이 사건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게 아이러니했어요. 만약 과거 사건까지 공소시효가 소급적용된다면 어떨까. 현실에선 어렵지만 ‘시그널이란 작은 드라마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응원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가의 마음을 시청자가 읽은 것일까. ‘시그널의 열린 결말에서 시즌2 가능성을 읽고 이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김 작가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지만 시즌2 제작에 대한 의지가 없는 건 아니다”는 모호한 대답으로 여운을 남겼다. 또 다시 제작하고 편성을 받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다시 해보고 싶을 만큼 작품에 애정이 있다는 것으로 들렸다. ‘시그널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시그널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 삶이 소용돌이 치는 건 아니예요. 다만 ‘시그널 이후론 좀 더 작품을 편안하게 쓸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드는 정도? 그동안은 장르물이 제작비가 많이 들어 늘 방송사로부터 확답을 못 받았거든요. ‘싸인 ‘유령 할 때에도 너무 망하지 않아야 다음 작품할 수 있을 거란 생각부터 들었고요. 하지만 이번 ‘시그널을 마치면서 그래도 다음 작품은 하나 더 쓸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생기더라고요.”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tvN ‘시그널은 이 대사 한 마디에 모든 걸 실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설치는 과거와 2016년 현재는 전혀 달라진 게 없었고, 분노한 사람들은 이 대사에 열광했다. 드라마의 인기 요인은 단순히 재미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현실적인 울분을 풀어냈기 때문 아닐까요?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제가 보고 느끼는 건 ‘시그널을 통해 드러날 수밖에 없는데, 그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권선징악이란 쉬운 주제 아래 풀어간 수사물이었을 뿐인데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김은희 작가 표정엔 피로감이 가시지 않았지만 작품에 대한 한 마디 한 마디엔 힘이 실려 있었다. ‘포기하지 말아라는 대사가 유행어처럼 번졌다고 하니 미소도 잠시 번졌다.
젊은 세대들이 살기도 힘든데 척박한 현실에서 경쟁까지 심하게 하고 있잖아요? 대학가면 빚쟁이가 돼 나오고, 사회는 점점 양극화되는 것 같고. 거창한 꿈이 아니라도 작은 소망을 한뼘씩만 이뤄간다면 희망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강조했던 대사예요. 생활을 조금만 바꾸는 것만으로도 쌓이고 쌓이면 희망이 생기니까요. 또 제 자신에게도 말하고 싶은 메시지였어요. ‘시그널 집필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고요. 하하.”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삼은 것 역시 사회를 향한 관심 때문이었다.
실제 2000년 이전 사건들은 공소시효가 풀리지 않았잖아요? 소급적용이 안되는 현실이 안타까웠죠. ‘태완이법이라고 부르지만 정작 피해자인 태완이 사건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게 아이러니했어요. 만약 과거 사건까지 공소시효가 소급적용된다면 어떨까. 현실에선 어렵지만 ‘시그널이란 작은 드라마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응원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가의 마음을 시청자가 읽은 것일까. ‘시그널의 열린 결말에서 시즌2 가능성을 읽고 이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김 작가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지만 시즌2 제작에 대한 의지가 없는 건 아니다”는 모호한 대답으로 여운을 남겼다. 또 다시 제작하고 편성을 받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다시 해보고 싶을 만큼 작품에 애정이 있다는 것으로 들렸다. ‘시그널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시그널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 삶이 소용돌이 치는 건 아니예요. 다만 ‘시그널 이후론 좀 더 작품을 편안하게 쓸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드는 정도? 그동안은 장르물이 제작비가 많이 들어 늘 방송사로부터 확답을 못 받았거든요. ‘싸인 ‘유령 할 때에도 너무 망하지 않아야 다음 작품할 수 있을 거란 생각부터 들었고요. 하지만 이번 ‘시그널을 마치면서 그래도 다음 작품은 하나 더 쓸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생기더라고요.”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