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봄에 접어 보관한 '전기장판'…겨울에 자칫 '불'
입력 2016-03-24 10:30  | 수정 2016-03-24 10:55
【 앵커멘트 】
날이 따뜻해지면서 겨우내 사용했던 전기장판 넣어두시는 분들 있으시죠?
그런데 가정에서 전기장판을 접어 장롱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겨울에 빼서 쓰려다 불이 날 수도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 기자 】
15층 아파트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집안은 이미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화재의 원인은 전기장판.

소비자원이 가정집 화재 원인을 분석했더니, 전기장판이 품목 가운데 1위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 인터뷰 : 이유연 / 가정주부
- "날이 따뜻해져 전기장판을 넣어두려고 하는데요. 저는 접어서 장롱에 보관합니다."

전기장판을 접어서 보관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화면의 왼쪽은 말아서 보관한 전기장판, 오른쪽은 접어서 보관한 전기장판입니다. 어느 쪽이 화재 위험이 큰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전기장판을 접은 상태에서 작동하자 10분 만에 온도가 60도를 넘습니다.

그리고 1시간이 지나자 접힌 부분에서 불꽃이 튀고 연기가 나더니 불이 붙습니다.

만약 침대에서 사용했다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반면, 돌돌 말아진 전기장판은 멀쩡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연 / 한국전기안전공사 연구원
- "전기장판을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면 열선이 꺾이거나 손상돼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선 전기장판을 말아서 보관하고, 오랫동안 접어 보관했다면 이상은 없는지 유심히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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