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금리인상 가능성·유가 급락에 약보합…연일 게걸음 장세
입력 2016-03-24 09:28 

코스피가 20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지지부진한 횡보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지수는 1980선으로 밀렸다.
24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7.07포인트(0.35%) 내린 1988.0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6.66포인트 내린 1988.46에 개장한 후 장 초반 1980선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지수는 지난 17일 1980선까지 오른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장중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20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이날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는 데다 글로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도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최근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연준 의원들조차도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당초 가능성이 크지 않았던 4월 기준금리 인상설이 재조명받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월 기준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했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4월 회의서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4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4%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 7%보다 두 배 가량 뛴 수치다.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4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밤 국제유가는 40달러선이 다시 무너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66달러(4.0%) 내린 배럴당 39.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1주일새 940만 배럴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이 떨어지고 있고 통신업,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7억원, 22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0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POSCO 등이 1% 안팎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 LG화학, SK텔레콤 등은 오름세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1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0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5포인트(0.12%) 오른 690.2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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