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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8] 800만 관중 기대하는 KBO리그, 호재와 변수는?
입력 2016-03-24 07:02  | 수정 2016-03-24 09:37
삼성과 넥센은 올 시즌부터 기존의 낡고 작았던 대구구장, 목동구장 시대를 마감하고 최신식 시설을 갖춘 삼성 라이온즈 파크(사진), 고척 스카이돔을 새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015년 KBO리그엔 736만530명의 관중이 찾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여러 변수를 넘어 800만 관중 돌파를 자신하고 있다. 내친 김에 900만 관중 시대까지 바라보고 있다.
KBO리그는 지난해부터 kt 위즈가 1군 무대에 입성하며 본격적인 10구단 시대가 열렸다. 1군 무대 4년차를 맞은 NC 다이노스도 강팀으로 거듭나며 지역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단이 됐다. 또 경기 수도 팀별 144경기로 늘어났다. 시즌을 앞두고 여러 관계자들은 역대 최다였던 2012년(715만6157명) 관중을 뛰어 넘는 800만 관중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여러 흥행요소에도 불구하고 총 관중수가 늘었을 뿐 평균관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예상과 달리 적은 흥행 폭으로 800만 돌파도 이루지 못했다. 변수가 많았다. 시즌 초반 쌀쌀한 날씨가 계속됐다. 우천 등 잦은 기상악화는 흥행에 악영향을 끼쳤다.
초대형 악재는 여름에 터졌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전국을 강타했다. 가장 많은 관중이 몰릴 시기인 여름에 발생한 메르스 변수는 800만 관중을 기대하던 KBO리그의 바람을 꺾고 말았다. LG, KIA, 롯데와 같은 전통의 인기 구단도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흥행바람몰이 역할에 실패했다.
그렇다면 10개 구단 2년차를 맞는 이번 시즌 전망은 어떨까. 긍정적 신호가 많다. 우선 kt가 안정적으로 리그에 안착했다. 지난 시즌 리그 전력의 불균형이 우려될 정도로 초반 전력이 약했으나 시즌 중후반을 지났을 때는 강팀 잡는 도깨비 팀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도 비시즌 동안 알찬 선수보강을 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새 구장 개장은 가장 큰 흥행호재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기존의 낡았던 대구구장이 아닌 최신식 시설을 갖춘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넥센도 목동시대를 마감하고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기존 대구구장, 목동구장에 비해 수용인원도 늘어났고 인프라 면에서도 크게 개선됐다. 새 구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관중들의 발길을 불러 모을 전망이다.
2010년 이후 KBO리그의 시즌별 총 관중. 지난 시즌 KBO리그는 2012년 이후 3년 만에 700만 관중 시대에 다시 들어서며 역대 최다관중을 기록했다. 그래픽=이주영 기자
구단들의 성적반등도 기대된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 이글스는 정우람, 윌린 로사리오 등 거물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격상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손승락, 윤길현이라는 대어급 불펜자원을 데려오며 약점을 메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KIA는 윤석민의 선발전환으로 리그 최강선발진을 이뤘다. LG는 새로운 팀컬러와 함께 올 시즌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호재가 있으면 변수도 있다. 시즌 초반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4월 야간의 쌀쌀한 날씨와 잦은 우천은 흥행에 저해요소다.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 등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정상급 선수들의 활약도 변수다. 미국서 전해지는 낭보와 함께 팬들의 야구를 보는 수준도 점점 높아질 전망이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팀별로 격차 없는 경기력 유지가 필요하다.
올해는 다양한 국제스포츠행사도 개최된다. 월드컵 이상으로 축구팬들을 잠 못 이루게 할 ‘유로 2016이 6월에 열린다. 야구는 종목에서 빠졌지만 8월에는 세계인들의 축제 ‘리우 하계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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