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못 해먹겠다"…원유철 "너무한 것 아니냐" 맞서

【 앵커멘트 】
어제 열린 새누리당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고성을 높이며 크게 다퉜다고 합니다.
갈등의 핵심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공천 문제였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의 양대 수장인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두 사람이 어제(23일)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크게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쟁점이 된 건 유승민 의원의 대구 동을 등 논란의 중심에 있는 지역구의 공천 문제.

김 대표는 해당 지역에 대한 무공천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공천장에 대표 직인을 찍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런 식으로는 당 대표를 못 해먹겠다며 친박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원 원내대표는 당 대표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오히려 김 대표가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맞섰고,

이에 김 대표는 책상을 수차례 내려치며 오히려 원 원내대표가 너무한 것 아니냐며 받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 도중 유승민 의원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이재오, 주호영 의원의 탈당 소식까지 잇따라 전해진 상황.

결국, 최고위원회의는 양 수장 사이에 깊은 감정의 골만 남긴 채 아무런 소득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