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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중계 분쟁, 이제 끝내자" LA 시장, 케이블 업체 압박
입력 2016-03-24 02:24 
빈 스컬리가 마지막으로 중계를 하는 2016시즌, 다저스 중계난은 계속될까?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케이블 업체간의 갈등으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LA다저스 중계권 분쟁. 보다 못한 LA 시장이 나섰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24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케이블 업체들에게 다저스 중계 분쟁을 끝낼 것을 촉구했다.
다저스는 지난 2014시즌부터 타임 워너 케이블사와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타임 워너는 다저스와 함께 '스포츠넷LA'라는 방송국을 설립, 다저스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문제는 타임 워너 케이블과 다른 케이블 업체 사이에 채널 판매를 두고 갈등이 있다는 것. 디렉TV를 필두로 한 타 케이블 업체들은 판매 가격을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다저스에 25년간 80억 달러의 계약금을 줘야 하는 타임 워너 케이블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그 피해는 팬들이 보고 있다. 타임 워너 케이블에 가입하지 않은 다른 가구들은 ESPN,FOX 등이 중계하는 전국 중계 경기가 아닌 이상 다저스 경기를 TV로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케이블 업체 차터가 570억 달러 규모에 타임 워너 케이블을 인수하면서 차터 가입자들도 경기를 볼 수 있게 됐지만, 아직 그 규모는 180만 가구에 불과하다.
가세티 시장은 "어느 한 케이블 업체의 고객만이 아니라 다저 블루가 핏속에 흐르는 이들 모두가 다저스의 경기를 볼 자격이 있다"고 말한 뒤 "지난 몇 년간 나는 공급업자들을 만나 이 불운한 교착 상태를 끝낼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업체들이 이 불운한 상황을 끝내고 마침내 다저팬들을 위해 옳은 일을 하기를 바란다. 그게 아니라면, 빈 스컬리를 위해 하기를 바란다"며 올해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의 이름으로 분쟁을 끝내줄 것을 요청했다.
시장의 성명에 앞서, LA 지역 유력 언론 'LA타임즈'는 지난 23일 타임 워너 케이블사가 다른 케이블 공급 업체들에게 판매 가격을 30% 인하할 의사가 있음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LA타임즈는 타임 워너 케이블이 중계권 분쟁으로 채널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매년 1억 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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