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처참한 벨기에 테러…'못 폭탄'까지 활용
입력 2016-03-23 19:40  | 수정 2016-03-23 20:57
【 앵커멘트 】
벨기에 브뤼셀에서 최악의 연쇄 테러가 터진 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끔찍했던 당시의 순간이 전 세계 외신을 타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테러범들은 더 많은 사람을 죽이려고 못이 들어간 폭탄까지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짙은 먼지 속.

놀란 시민들은 비명을 지릅니다.

(현장음)
괜찮아요. 괜찮아요.


처참하게 무너져내린 천장은 테러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 인터뷰 : 드리에스 / 목격자
- "천장이 갑자기 무너져내렸어요. 사람들을 뛰어넘어 달리고 또 달렸죠."

역시 폭탄 테러가 벌어진 지하철역은 마치 전쟁터 같습니다.

어두컴컴한 선로를 통해, 목숨을 건 탈출이 이어집니다.

이번 테러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34명.

벨기에 당국은 공항 CCTV에 찍힌 용의자 3명의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엘 바크라위 형제 2명은 자폭 테러 뒤 숨진 것으로 알려졌고, 나머지 한 명인 나짐 라크라위는 행방이 묘연해 수배령이 내려졌습니다.

벨기에 당국은 또 용의자들의 주거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못이 포함된 폭발장치와 다량의 화학 물질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테러 부상자의 X-ray 사진에서 10cm에 달하는 못이 발견되는 등피해를 키우기 위해 폭탄에 날카로운 물체를 집어넣은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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