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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표 이방원은 어떻게 달랐나?… “인간적 고뇌 보여주는 게 숙제”
입력 2016-03-23 17:00 
사진=SBS
[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유아인이 SBS ‘육룡이 나르샤 속 이방원의 인간적 고뇌에 포커스를 맞춰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유아인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진행된 SBS ‘육룡이 나르샤 기자간담회‘에서 이방원의 연약함 속에 인간적인 면모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의 인간적 고뇌를 읽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이방원의 기존 이미지와 반대 선상에서 해석을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기존 사극에서 이방원은 강인함, 철혈군주 이미지가 강했는데, 난 정치인으로서 이방원의 내면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다른 면에서 이방원을 바라보려고 했다. 사람이란 게 굉장히 입체적이지 않으냐. 그동안 보여준 이방원과는 다른 시각에서 조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인함, 냉혈군주란 기존 이미지와 반대되지만 연약한 면을 포착하려고 했다”며 ‘육룡이 나르샤가 이방원 청년기에 초점을 맞춰 그렸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우상을 만나고 신념을 갖게 된 뒤 그것이 흔들리면서 변하는 과정을 연기하면서 이방원이 갖는 연약함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연기적 호흡을 이어온 어려움도 밝혔다. 그는 50부작 변화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게 내 숙제였다. 나이의 변화, 내면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싶었고, 한 인물의 역사를 연기한다는 미션을 내게 줬다. 목소리, 움직임, 톤, 표정의 변화 등을 연령별로 포인트를 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방원이 이성계 아들로서 수많은 선택 앞에 놓였고, 그 앞의 이방원 모습이 참 서글펐다고 느꼈다. 특히 나보다 더 어린 나이에 정몽주를 죽여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했다”며 이 인물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그대로 노출하면서 이방원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방원을 연기하면서 혼란스러웠던 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털어놨다. 유아인은 워낙 선명한 이미지가 심어진 캐릭터라 변주함에 있어서 얼마나 널뛰기를 해야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힘들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이고 시청자들도 역사 해석에 민감해하니 이 다른 해석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어쩌나 혼란스러웠다”며 조금만 달라져도 ‘역사왜곡 ‘미화란 말이 나오지 않으냐? 하지만 난 굳이 미화하려하지 않았다. 아름답게 비치고 싶다는 것보다는 ‘어떤 심정이고 어떤 상황에서 이런 선택을 했을까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해 결과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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