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대우조선 등 급락
입력 2016-03-23 15:50  | 수정 2016-03-23 19:54
2015회계연도 결산 감사보고서 제출 시즌을 맞아 제때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거나 보고서를 통해 부실이 확인된 상장사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23일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4.26% 떨어진 5400원에 거래됐다. 현대페인트와 핫텍은 각각 7.34%, 10.31% 하락했고, 신후(-10.4%) 이원컴포텍(-5.59%)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들 상장사는 오는 30일 정기 주총을 앞두고 전날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할 감사보고서를 내지 못했다. 상장사들은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기 주총 일주일 전에 금감원에 감사보고서를 내야 한다.
대우조선 측은 전날 공시를 통해 "현재 외부감사인에게 추가 자료를 보내 감사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감사가 끝나는 대로 보고서를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보고서를 통해 50% 이상 자본잠식이 확인되는 등 재무 부실이 드러난 상장사들 주가도 힘을 못 쓰고 있다. 금성테크는 18.67% 하락했고 조이맥스는 0.96% 밀렸다. 금성테크 등은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사업연도에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조이맥스도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제이앤유글로벌과 엠제이비는 2015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이 '의견거절'을 표시해 아예 거래가 정지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일부 상장사들이 감사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불안해하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해당 기업 감사보고서를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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