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톡톡! 부동산] 입주민이 공공임대주택 이름 짓는다
입력 2016-03-23 15:21  | 수정 2016-03-23 16:17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도시주택기금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LH 공공임대리츠 단지명을 입주민들이 직접 짓는 방안이 추진된다.
공공임대리츠는 LH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도입된 새로운 형태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방식이다. LH는 지난해 4월 동탄2신도시에 10년 공공임대리츠를 처음 선보였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LH 공공임대리츠 입주를 앞두고 아파트 단지명에 대한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민원이 많아 LH에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LH는 NHF라는 리츠 브랜드를 단지명으로 쓰는 방안을 추진했다. 기업이미지(CI)도 이미 만들어둔 상태다.
하지만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NHF라는 이름 사용을 강하게 반대했다. 단지 이름이 어렵고 임대주택이라는 인상이 짙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수도권 신도시 곳곳에서 민간분양 단지 주민과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
LH 관계자는 "분양이 아니라 임대지만 입주예정자들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며 "다수결로 단지 이름을 정해오면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 미사강변도시·한강신도시 등에 공급된 LH 공공임대리츠는 단지별로 다른 이름을 붙이게 될 전망이다.
다만 별다른 이견이 없는 단지는 NHF라는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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