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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불펜 투구 30개 소화 "팔동작-밸런스 만족"
입력 2016-03-23 10:37 
류현진이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어깨 수술에서 재활 중인 LA다저스의 류현진(28)이 또 한 번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지난 15일 불펜 투구를 다시 시작한 이후 세 번째 불펜이다.
이번에는 저번보다 개수를 5개 늘려 30개를 던졌다. 류현진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괜찮았다. 팔동작이 이전보다 편해졌고, 전체적인 밸런스가 괜찮았다"며 불펜 투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은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의료진 이외에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도 류현진의 불펜 투구를 지켜봤다. 프리드먼은 불펜 투구가 끝난 류현진과 인사를 하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류현진은 "평소에도 이렇게 장난을 친다. 한국과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밝게 웃었다.
이날 류현진은 투구 동작을 할 때 내딛는 오른발의 방향과 위치를 계속해서 점검하며 불펜 투구를 했다. 마운드에서 발이 닫는 위치까지 발걸음으로 거리를 제가며 체크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스탠스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른 방향으로 가서 이를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투구 도중 직접 발걸음으로 스탠스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초반에 약하게 공을 던지던 류현진은 마지막 2~3개의 공을 시작보다 강하게 던지기도 했다. 그는 전력투구를 했다는 질문에 "그걸 전력투구라고 하면 안 된다"고 말하면서 "지금 상황에서 조금 더 강도를 높인 것이다. 처음에 시작하자마자 세게 던지는 것보다는 던지면서 괜찮으면 세게 던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까지 세 차례 불펜 투구를 소화한 그는 앞으로 두 차례 더 불펜 투구를 소화한 뒤 다음 단계로 진입할 예정이다. 다음 불펜은 이전처럼 3일 휴식 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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