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찜찜한 수돗물 믿고 마시려면….
입력 2016-03-22 18:22  | 수정 2016-03-23 11:11
【 앵커멘트 】
수돗물을 식수로 직접 마시는 사람이 100명 중 5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맛과 수질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가격도 저렴한데 수돗물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이유가 뭘까요?
안진우 기자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믿고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병에 담은 수돗물 '미미르'를 선보였습니다.

마라톤 같은 대형 행사에 무료로 보급해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부터 바꾸겠다는 계획입니다.

선진국보다 강화된 250가지 항목의 꼼꼼한 수질 검사도 통과했습니다.

▶ 인터뷰 : 최계운 /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정수기나 먹는 샘물이) 품질이 우수하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에 연간 2조 원이 넘는 비용이 지불되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에게 수돗물이 우수하다고 알리려고…."

서울시의 '아리수', 부산의 '순수 365' 등 전국 25개 지방자치단체도 수돗물 생수를 생산해 음용률을 높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이 쉽게 바뀌진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영애 / 부산 범천동
- "수돗물은 잘 안 마시고, 균이 있어 안 마시는 건 아니고 습관인 것 같아요. "

▶ 인터뷰 : 이귀순 / 부산 대연동
- "수돗물을 먹으려고 하니 찜찜하고…. "

국내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5%,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

수돗물을 이렇게 꺼리는 건 낡은 상수도관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상수도관 18만 6천km 가운데 21년 이상 된 상수도관은 28.7%인 5만 2천km에 달합니다.

수자원공사는 노후 상수도관의 교체는 물론 수돗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전환도 함께 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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